아내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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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Date 07-07-11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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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고 감사한 아내 윤귀숙에게...
머리속에는 수많은 상념의 말들이 떠오르지만 막상 펜을 들어 당신에게
편지를 쓰려고 하니 막막하구려.
우선 부족한 나를 포기하지 않고 아버지, 남편,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게 기회를 준 당신과, 은혜가 풍만하신 하나님,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분께 고맙고 감사하다오.
참으로 돌이켜보면 결혼 초에는 당신에게 모든것을 다 해주겠다고 맹세했건만,
6년의 결혼생활에서 당신에게 해준것이라곤 거의 기억에 없을 정도로 민망하구려.
당신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은일이 여러가지 있지만 내가 고치고 싶고 당신에게
약속할 수 있는 일을 중심으로 쓰고자 하오.
제일 용서받고 싶고 회개를 하고 싶은 부분은 나의 '욱'하는 성격 부분이오.
매사 모든 부분을 하나님에게 의지하지 아니하고 기도도 제대로 하지않고, 나의
경험과 판단으로만 처리하는 점이오. 직장문제, 남들과 쉽사리 잘 타협하지 못
하고 내 관점으로만 생각하는 못된 버릇을 이제는 과감히 주님과 당신앞에 회개
하고 용서를 구하고 나와 관계를 맺는 모든 인연의 사람들을 사랑하고 이해하려고
할 것이요. 형준이에게도 엄한 회초리보다는 온유와 설득, 칭찬, 격려를 통해 남
을 사랑하고 안아주는 그런 지혜와 용기를 배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오.
나만을 생각하지 않고 나와 관련된 모든 주변 상황을 고려하여 또한 나의 의지보
다는 주님에게 의지하여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겠소.
두 번째는 음주문제이오.
결혼하고 담배로 인해 당신을 참으로 힘들게 하였지만 지금은 당신의 용서와 관심
으로 담배를 끊게 된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오.
술로 인해 당신과 가족에게 깊은 상처를 준 것이 3번 정도로 깊은 실망과 술에 대
해 당신이 예민해지도록 만든것이 모두 나의 잘못이라 생각하오.
나의 욱 하는 성격과 악한 술이 합쳐져 과격해졌던 나의 과거 행동을 함부로 내 뱉
는 말 등, 이 모든것이 당신과 형준이에게 상처가 된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니요.
고맙고 감사한 당신. 나를 믿어 주시오. 과거의 일로 인해 집착하고 믿지 못하는
당신이 때로는 야속하기도 하다오.
당신에게 진심으로 주님의 이름으로 약속하겠소!
업무적으로 술을 먹어야 되는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술을 탐하기보다는 절제하면서,
나의 주량에 맞게, 상대방에게 예의에 벗어나지 않게 행동하겠소.
당신에게 필히 양해를 구한 다음 매사에 신중한 남편이 되도록 노력하겠소.
절대로 술을 탐하지는 않겠소!!
사랑하는 형준엄마, 진심으로 내가 해야 할 일, 내가 진심으로 할 일에 대해서
적어보고자 하오. 이는 내가 변화하고 싶고 당신과 형준이, 가족형제, 주님의
이름으로 정말 내가 새롭게 거듭나서 인정받고 믿음을 주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나의 의지이기도 하오.
1) 일 주일에 2회이상 형준이 샤워시키기(아빠와 같이)
2) 일 주일에 2회이상 집사람(아내) 가사일 도와주기 (청소, 설거지)
3) 형준이 축복기도, 아내를 위한 기도 매일하기 (통성으로)
4) 식사, 음식에서의 감사기도 통성으로 드리기
5) 형준, 아내 아침, 저녁 허깅해주기 (사랑하고 감사하다고 표현하기)
6) 일요일은 가족과 함께 교회 출석하기
7) 1 달에 1 번은 외식하기
8) 1 달에 1 번이상 가까운 교외로 바람 쐬기
9) 용돈을 모아서 여행자금 마련하기
10) 술 절제하기
11) 아침에 일찍 일어나 하루의 감사기도 드리기
12) 가정에서 고함 지르지 않기, 욕설하지 않기
사랑하고 고맙고 감사한 나의 아내 윤귀숙
소중한 가정을 있게 해준 당신에게 짐심으로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오.
비록 지금은 힘들지라도 주님을 경외하며 조금씩 양보하며 서로를 격려해주면
좋은 열매의 결실이 있을 것이라 확신하오.
나도 꼭 이 아버지 학교를 통해 많은걸 배워서 변화하는 멋진 아빠, 가장, 남편이
되도록 하겠소.
형준엄마, 비록 현재의 나를 100% 신뢰하고 믿을 순 없겠지만 변화하고자 하는
나를 믿고 신뢰해 주길 바라오.
당신이 있어 너무나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오.
사랑하오, 형준, 당신 진정으로 사랑하고 감사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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