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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 나라의 보배로운교회

    류 목사님, 캐나다에서 인사 드립니다.

    페이지 정보

    조회Hit 492회   작성일Date 08-09-19 07:26

    본문

    류촐배 목사님, 그리고 사모님, 한국에 잘 도착하시고
    귀하신 성도님들과 충전된 모습으로 하나님과 함께하시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이곳에 계실 때에 더 섬겨드리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많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목사님 부부가 너무 인기가 좋아서 저희 부부에게
    기회를 주지 않으신 이유도 있으니 혹여라도 서운해 하시지는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이번에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니 저희 교회에서, 그리고 제 거처에 오셔서
    전해주신 말씀의 귀함을 다시한전 깨닫게 되는군요.

    그리고, 오늘 들은 설교말씀 가운데 주신 감동이 얼마전 제가 받은 글과 닮은 듯 하여
    인사와 더불어 올립니다.
    목사님, 지금까지 그래 오셨듯이 앞으로도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우리의 주인되신 하나님을 널리 전하시는 귀한 목자의 사명을 은혜로이 감당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이 글은 뉴 올리언스에 있는 목사님이 아는 이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제가 한참 힘들어 할 때 일자리를 마련해 놓고 그곳으로 오라고 초청했던,
    그리고 수시로 전화로 안부를 물어주는 고마운 목사님 입니다.
    이번에 허리케인 '구스타프'를 맞아 대피할 준비를 하면서 그곳의 상황을 잠시 전하는 전화를
    주셨었는데, 교회로 돌아간 후에 편지를 쓰셨는데,
    우리가 왜 하나님을 믿어야 하는지, 우리가 왜 무릎꿇고 기도해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왜 서로 하나가 되어야 하는지를 되돌아보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편안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 같아서 올립니다.
     
    사랑하는 여러분께
     
    이번에 허리케인 구스타프를 겪었습니다.
     
    본래는 저희 지역으로 직행해서 온다고 한 것이었는데 그래서 각오를 단단히 하고 를 하고 떠난 것이었는데
     
    다행히 별 탈 없이 지나갔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3년 사이에 겪은 두 차례의 재난의 경험을 간단히 올립니다. 부담없이 읽기를
     
    바랍니다.
     
                                 제목: “두 차례의 허리케인을 겪고 나서”
                                          신용남(뉴올리언스 사랑의 교회 담임)
    미국 내에서 나름대로 프랑스풍의 독특한 예술과 문화와 역사의 사실을 간직하고 있는 고도(古都) 뉴올리언스는
    지난 3년간 두 차례의 큰 재난을 경험했습니다. 잘 아시는 대로 첫 번은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도시의 많은 부분을 폐허로 만든 것이었고 이번에는 허리케인 구스타프로
    주민들의 삶과 마음을 황폐하게 만들었습니다.
    지역교회의 목사로서 카트리나 때는 갑자기 닥친 재난 앞에서 그저 교회를 보존하고 성도들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하나로
    정신없이 뛰어다녔습니다. 한 달 새 달린 자동차 마일리지가 6천여 마일이었고 전화 통화량이 3천여 분이었을 정도였으니까요.
    멀리 떨어져서 연락이 닿지 않는 성도들을 찾아나서는 길은 마치 예수님께서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아나서시는 모습이
    제 스스로에게 연상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재난 복구의 황망함 속에서 교회는 오히려 이전보다 더 잘 회복이 되었습니다.
    주변에서 도와주신 보조금과 성금으로 예배당의 무너지고 부숴 진 부분들(지붕, 담장, 내부 등)을 복구했고
    시설들을 새로 증축(주차장, 도서실, 교육시설 등)함으로 오히려 이전보다 더 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는 개인의 삶과 교회의 내적 변화를 거부하던 성도들이 어느 순간 변화와 단결의 모습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설교 한 마디 한마디가 각자의 가슴에 그대로 꽂히는 것이 눈에 확실히 보였습니다.
    이처럼 성도들에게는 카트리나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확실히 경험한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랬기에 그 다음해 부활절에 교회는 “재난 극복 감사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성도들의 가정도  잘 복구되었습니다. 교회로서는 “전화위복”이라는 단어가 그대로 맞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희는 앞으로는 이러한 재난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특히 이번 허리케인 구스타프는 저희 동네에 정통으로 온다는 소식에 모두가 미리부터 가슴을 졸였습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정부에서 모두 피난하라는 명령에 따라서
    교회당과 부속 건물의 문들을 베니아 판으로 막고 떠나는 피난의 여정 길은 참담하다 못해 아무런 생각마저 들지 않았습니다.
    “다시 이곳에서 전과 같이 예배를 드릴 수 있을까?”는 생각에 눈물이 저절로 흐르는 데 감당 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전날 전도사 편에 먼저 피난지로 떠나보내고 청, 장년 성도들과 주일 새벽 4시에 주일 예배 겸 출발 예배를 드리고
    출발 순서를 정한 후 떠났습니다. 그 길고 길었던  17시간의 피난길, 피난 지에서 성도들은 좋은 환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속은 다 시커멓게 타고 있는 것이 눈에 훤히 보였습니다. 맨 손으로 이민을 와서 피 눈물 흘리며 일구어온
    사업장과 직장과 간신히 마련한 집을 떠나 온 심정들이 오죽했을까 싶었습니다. 마음들이 여유가 없는 것이 확연히 드러나더군요.
    다행히 아무런 피해없이 피난살이가 4박 5일로 끝나서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이번 피난길에서 저는 더 이상 성도들에게 전화를 하거나 있는 곳을 찾아 나서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성도들이 자원해서 저를 따라왔고 흩어진 성도들은 자신들이 있는 곳에서 수시로 전화로 본인들이 처한 모습과 상황을 전해왔습니다.
    제가 성도들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이 저를 걱정하더군요. 한층 성숙해진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헤어졌던 성도들은 1주일 만에 드디어 기쁨으로 재회했습니다. 그러나 다들 힘이 없습니다. 풀이 죽었습니다.
    우리만이 아니라 도시 자체가 시장(市長)부터 모두 힘이 없습니다. TV에 나온 시장의 모습이 한 10년은 늙은 것 같더군요.
     진짜로 피곤함이 몰려옵니다. 이런 재난이 한 번 오면 지역 경제가 완전히 죽습니다. 회복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특히 요즘과 같은 불경기에 성도들은 더 힘들어 합니다. 오히려 내적인 면에서는 먼저의 카트리나 때보다 더 힘든 상황입니다.
    게다가 힘든 피난으로 모두 마음의 여유들이 없습니다. 일종의 정신적 공황상태라고 할까요? 주민 모두가 그렇습니다.
    특히 주변에서 무심코 하는 “맨 날 허리케인 오는 그런데서 어떻게 살아?”라는 말은 가슴에 비수가 되어서 꽂힙니다.
    저는 그런 말에 대해서 “우리는 교회는 둘 다 피해간 곳에 있어요.”라고 항변을 합니다.
    그러나 저도 순간 실망이 되고 지치는 것은 솔직한 고백입니다. 이처럼 목사도 때로 지치는데 성도들은 오죽하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이번 재난에 자연 만물을 주장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확실히 경험했습니다.
    기도의 능력을 경험했습니다. 정상적이라면 반드시 저희 교회가 위치한 지역으로 왔어야 할 허리케인이 살짝 비껴간 것입니다.
    저희 모두가 놀랐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 겸손을 저절로 배웠습니다.
    또 주변에서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도와주시는 따뜻한 사랑의 손길들을 체험했습니다.
    특히 이 자리를 빌어서 두 번의 재난 때마다 힘과 마음을 다해서 도와주신 멤피스 한인 침례교회 박승빈 목사님과 성도님들, 멤피스 제일 장로 교회 김승기 목사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두 번의 허리케인을 겪은 결론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더 이상 재난 극복이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건짐 받았고 보호받았고 다시 살게 되었습니다. 재난 앞에서 우리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음을 이제는 절절히 실감하며 주님 앞에서 무릎을 꿇습니다. 그리고 주변 여러분의 말 없는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뉴올리언스 사랑의 교회와 성도들은 반드시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