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다1 –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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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다1 – 자서전
지난달 회사 제품 전시회가 삼성 코엑스에서 있었습니다 덕분에 주말 부부로 지내다가
전시회 기간 동안에는 집에서 전시장가지 버스 타고 전철 타고 서울로 출퇴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출퇴근을 하던 중 전철을 갈아타는 전철역 벽에 이런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다”
저는 이 글을 보는 순간 제가 지금까지 늘 궁금하고 의문을 가지고 있었던 문제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 달을 넘게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었던 의문이 무엇인지 궁금하시죠
궁금하시면 이 글을 끝까지 잘 보시고 잘 생각해 보세요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흔적을 어디엔가에는 꼭 남기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유명한 관광지나 유적지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는 사람들도 있고
또 어떤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지위나 신분이 어느 정도의 위치에 오르면 자신이 살아온 삶을 책으로 쓰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서점에는 각 분에서 이름깨나 있는 사람들의 책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책을 자서전이라고 하죠
제 아버지께서도 책을 몇 권 쓰셨습니다
제 아버지께서 작가냐고요 작가는 아니시고 그냥 시골에서 농사 지으시는 농부입니다
제 아버지 연세가 올해 85세시고 농사꾼이시고 초등학교 출신이지만
아버지께서는 책을 세 권을 쓰셨습니다
첫 번째 책을 쓰게 된 동기는 아버지께서 회갑 잔치 때 오시는 손님들에게 주실 선물을
무엇으로 준비하실까 하시다가 특별히 아버지께서 살아오신 삶을 책으로 만들어
주시겠다는 생각으로 첫 번째 책 “어느 농부의 일기”가 만들어 졌습니다
이 책은 시중 판매용이 아닌 회갑 선물용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책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께서 수 십 년 써 오시던 일기를 보시고 책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이 회갑 잔치에 오신 손님들로부터 히트를 쳤습니다
그리고 회갑 잔치 때 오시지 못하신 분들로부터 책 주문이 있었고
저희 집안이 교육자 집안은 아니지만 큰 형수 그리고 작은 형이 선생님이라
생신 잔치에 초대되어 오신 선생님들께서 보신 후
교육자료로 책이 필요하다고 해서 책을 더 인쇄 한적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회갑 때 재미를 보셨는지
그 후 아버지께서 칠순 잔치 때에도 두 번째
책을 만드셨습니다 제목은 “결코 좌절하지 않는다”
이 책들 덕분에 몇 년 전에는 저희 아버지께서KBS 방송국에 나가시는 바람에 저희
6형제도 생전 처음으로 방송 출연을 한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시골에 가면
아버지께서 가끔 그때 녹화했던 방송 보십니다
그때 그 방송 때문에 지방에서 편지도 받으시고 전화도 받으셨답니다
그리고 지금도 연락하고 어떤 분은 시골까지 찾아오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팔순 때는 잔치는 하지 않으시고 저희 가족끼리 식사로 대신하였습니다
그때 세 번째 책을 만드셨는데
첫 번째 두 번째 책은 외부용이라면 세 번째 책은 내부용입니다
세 번째 책은 저희 가정의 가정사가 기록되어 있는 책 즉 저희 가족의 가족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책도 일곱 부를 만들었습니다
한 권은 아버지 나머지 6권은 저희 6형제가 각자 한 권씩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저희 가정의 역사(가정사)가 기록 된 책이기 때문입니다
요즘도 시골에 가면 저희 아버지께서 엄청 바쁘십니다
화요일 금요일은 십 리 길을 걸어서 버스 타고 노인학교에 가시고
노인학교에 가시지 않을 때는 농사일하시고 날씨가 더운 점심 때는 식사하시고
낮잠도 주무시지 않으시고 컴퓨터 앞에 앉으셔서 자판기 치시느라 바쁘십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저녁을 드시고 컴퓨터 앞에서 자판기를 치시는데 9시를 넘기시지 못합니다
항상 9시전에 아버지를 보면 컴퓨터 앞에서 꾸벅 꾸벅 주무십니다
그래서 들어가 주무시라고 하면 “그래 자야지”하시고는 안방에 들어가 주무십니다
그리고 아침에 눈을 뜨면 아버지께서 언제 일어나셨는지 모르지만
이른 새벽부터 컴퓨터 앞에 앉으셔서
초롱초롱한 눈으로 모니터 한번 자판기 한번 보시면서 열심히 자판기를 두드리십니다
참 정말 저희 아버지는 대단한 분이십니다
저는 아버지께 무얼 그렇게 열심히 쓰시냐고 물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이번에 노인 학교에서 자서전을 공모하는데
그 공모전에 입상을 하면 노인학교에서 입선하신 분들에게 공짜로 자서전(책)을 만들어 주신답니다
아버지께서 이를 준비하시려고 컴퓨터 자판기 치시느라 아주 바쁘십니다
제 생각으로는 네 번째 책이 곧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하루 하루 일기를 쓴다면
60평생을 일기를 쓰셨다면 60장분량의 책을 80을 사셨다면 80장 분량의 책이 되겠죠
글을 모르는 아기 때의 빈 페이지는 엄마의 육아일기로 대신하고
이렇게 보면 전철역에서 보았던 “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다”라는 말에 일리가 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인생에서 지나간 페이지를 지우고 다시 쓸 수 없습니다
어제 일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다시 어제로 다시 돌아가 다시 살수 없기 때문이죠
인생은 한번 지나가면 끝이죠
우리는 각자의 책을 하루 하루 써가고 있습니다 내 책을 남이 써 줄 수는 없습니다
즉 내 인생을 남이 살아 줄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인생의 마지막 장을 쓰는 순간 우리는 이 세상과 이별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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