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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 나라의 보배로운교회

    가을

    페이지 정보

    조회Hit 745회   작성일Date 09-09-15 11:20

    본문


    이 세상 어디에서 저리 고운 파란 색을 볼 수 있을까

    어느 화가가 저리 고운 파란 하늘을 화폭에 담을 수 있을까

    파란 하늘에 오늘은 뭉개 구름이 놀러왔구나.

    동글동글, 펑퍼짐, 올록볼록...

    바람과 함께 달리기를 하는 구름도 있다.

    매미는 가는 여름이 아쉬워 목청껏 소리치고

    풀벌레는 깊어가는 가을을 합창으로 반기며

    논과 밭에 있는 곡식들은 추수를 기다리는

    농부의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길가의 코스모스 어깨를 부딪히며 살랑살랑  춤을 추고

    초록가지 사이로 하얀 얼굴을 내밀며 억새풀이 인사를 한다.

    은행잎은 노오란 옷으로 갈아입고

    고추잠자리 하늘을 빙빙 돌다 나뭇가지에 사뿐히 내려앉자

    지나가던 꼬맹이 가만가만 발자국 소리를 낮추고

    손을 내미나 화들짝 놀란 잠자리 저멀리 날아간다.

    멍석위에 빨간 고추 햇볕을 친구삼아 노닥거리고

    처마 밑에는 옥수수가 거꾸로 매달려 흔들흔들 그네를 탄다.

    까맣게 익은 포도가 옹기종기 모여서 단합대회를 하고

    감나무에는 감이 햇님이 쳐다보는 것이 부끄러워

    빨갛게 얼굴이 물들어 가고 있다.

    하나님의 손길에 모두가 화답하고 있는 이 계절에

    나는 어떤 열매를 드릴까 돌아보니

    봄, 여름이 지나도록 아직도 빈 껍질만이 남아서

    부끄러운  손을 내미나

    좋으신 하나님은 그 손마저 따스하게 잡아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