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부 그들은 왜 떠나며 어떻게 불러 모으나?●

국민일보 1996년 5월 27일 ~ 6월 3일까지 특집연재

2. 교육 전문가가 없다.

자원봉사로 버티는 「교육황무지」

교회학교 성장의 정체 및 감소요인으로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은 「교역자와 교
사의 열심부족」(33.6%)인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박상진목사(장신대 기독교교육책임연구원)가 교회학교 교역자 2백17명
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한것이다.그 다음이 아동인구의 감소(20%),복음적
신앙의 쇠퇴(15.8%) 순으로나타났다.인구의 감소현상을 원인으로 생각하는 것을
제외한 나머지는 교회학교 내적인 문제에 그 원인이 있다는 것이다.(도표참조)
『구원의 감격과 기쁨이 상실된 예배,직업적인 교역자와 의무감에서 나와 있는
교사들,더 이상은 주일학교 부흥을 기대할 수 없다』
교사 배출기관 없고 목회자,교사 열성 부족
인형극,음악,드라마등 흥미 끌기 강의 시급

교회학교 위기를 두고 전문가들이 하는 일관된 목소리다.한국교회학교가 일반교육
처럼 세계화를 대비해 교육개혁안을 공포하고 정보사회와 멀티미디어 사회에 걸
맞는 선진 교육으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교회학교가 부흥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열정있는 교사들의 헌신」으로만 가능할 뿐이다.

그러나 중요한 임무를 띤 교사들마저도 현재는「위기」에 놓여 있다.한국교회 교
사들은 현재 전문성과 영성훈련에 있어 딜레마에 빠져 있다.
서울 Y교회 주일학교교사인 최경선씨(27)는 『교사생활 7년이 됐지만 뜨거운 열
정이 사라진지 이미 오래됐다』면서 『1년이 다르게 변화되는 아이들을 보면서 제
자리 걸음만 하고 있는 교회교육도 문제지만 그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
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교사의 위기 무엇이 문제인가?
먼저 교사는 전문가이지만 대부분 자원봉사자로 인식한다는데 문제가 있다.그도
그럴 것이 교육 전문가를 양성해야 하는 교사교육 제도나 전문교육 기관,단체가
없다.
대한 기독교교육협회가 1백46명 교역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에 의하면 교사는
교회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강습회 혹은 대학등에서 교사양성과정 이수 후에
임명된다(34.7%)는 것이다.
또 교사교육 내용도 주로 교육이론과 신학적 배경,공과지도에 필요한 기본 지식
등 학습자에 대한 이해,재미있는 텔레비젼프로나 비디오 만화 컴퓨터 게임 전자오
락을 대항할 만한 특별프로그램을 지도하고 있지 않다.이러한 교육은 강연이나 강
의로 끝나며 자체강습회나 교사수련회등으로 계속 교욱이 이루어지고 있다.그러
나 그 참여도는 겨우 30-50% 수준이다.
교회학교도 현대흐름에 맞는 예배 분위기로 인형극 손유희 음악드라마 등 학생들
의 연령층에 맞게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그러나 교회학교의 예산은 가장 낮게
책정되고 결국 교사들은 「몸으로 때우기식」의 교육을 해야만 한다.이것에 이미
교사들은 지쳐버렸고 어느새 신앙적인 열정은 사라지게 됐다.게다가 학생들을 복
음적으로 지도해야할 교사들의 영성마저 희미해졌다.결국 예배를 통한 구원의 기
쁨,새로운 생명의 탄생등에 대한 기대감도 사라지게 된것이다.
삼일교회 전병욱 목사는 『한국교회에는 복음적인 열정을 지닌 교사,한 영혼에
대한 사랑으로 자기의 시간을 쪼개어 학생을 만나는 교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상진 목사는 『교회학교 교육 프로그램을 창조적이고 선교적인 비젼을 가지고
제자화함으로써 학생들과의 관계성을 더 깊이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
다. 놓은 사업계획서,이런 것들은 이제는 사라져야 될 거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