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고등부 그들은 왜 떠나며 어떻게 불러 모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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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부 그들은 왜 떠나며 어떻게 불러
모으나?●
국민일보 1996년 5월 27일 ~ 6월 3일까지
특집연재
I. 외면하는 청소년들
낙후---무관심---『부끄러운 교회교육』
서울 은평구 Y교회는 최근 부쩍 줄어든 교회학교 학생들로 인해 심각한 고민에 빠
졌다.교회학교 교육에 무관심한 것도 아닌데 학생들은 점점 교회를 외면하고 있
다.91년도에 7백명에 달하던 교회학교 학생들이
매년 2.3%씩 줄기 시작하더니 올
해는 5백여명 선으로 뚝 떨어졌다..교사 교육을
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매년 초
4일간씩의 교사교욱을 실시한다.교회학교 예산에도 적잖은 재정이 소요된다.그러
나 학생들은 줄고 있다
기독교 교육학자들은 외형적인 교회성장에 맞춰 교회학교에 대해 평가하는 것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한다.그 다음으로 지적하는 것들은 교육의 전문성에는 거의
무관심하며,공과 연구 없이 교육과정에 임하는 교사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연세대 은준관 교수는 기독교 교육의 본질이 사라졌다고 지적한다.은교수는 『기
독교교육의 생명은 몇 시간을 가르쳤느냐,얼마나 많은 것을 암송했느냐,몇명이 모
였느냐에 있지 않다』고 전제하고 『그것은 단 한명의 영혼이라도 교육행위 속에
서 진정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대화하고 삶의 의미와 기쁨을 경험하도록 하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현장에서 기독교 교육 전문가들이 없다는 소리를 자주한다.현재 교회마다 교육목
사를 두지 않은 교회는 없다.그러나 기독교 교육 전공자를 임명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기독교 대한 성결교회의 경우 교단 헌법에 「교육전도사는 기독교 교육과
전 과정을 이수하고 승인받은 자」로,「교육목사는 대학원에서 기독교 교육을 전
공하고 교역자 과정을 이수한 자」로 자격조건을 명시하고 있다.
교회학교 교사의 자격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아직까지 한국교회는 교회학교 교
사를 모집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그러나 전문화된 훈련을 받고 있지는
않다.신앙이 좋은 성도면 교육도 잘 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은교수는 『물론
교회학교 교사는 신앙과 영성에 먼저 초점을 맞춰야 하지만 신앙인이라고 해서 아
무나 교사가 될수 있다는 의식구조는 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성경구절암송 주입식교육 “싫증”
일반학교보다 못한 신앙공동체
교회학교 교사는 최소한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이해와 성서의 구조,교수-학습과
정 등 교육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갖추고 학습현장에 응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따라서 교사의 모집에서부터 훈련,임명,계속교육에 체계를 갖춰
야 한다.교육부장 역시 기독교 교육 특히 교회교육에 대한 지식과 오랜 경험이
있는 직분자를 선임해야 한다.
교사 계속교육도 공과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교육방법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춰
야 한다.성경구절을 암송케 하는 등의 주입식 교육은 이제 공교육에서도 기피하
려는 교육형태다.
또 다른 문제는 교회의 교육환경 부재에 있다.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교육
현장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다.교회 건물이 대형화되는 추세에 비해 교회학교 환
경은 극히 열악한 상태다.한 예배실 안에서 몇개의 반이 함께 공부하는 것은 예
사다.교사는 돌아서고 학생은 긴 의자에 앉아 교사는 강의를 듣는 일은 변하지
않는 교회학교의 모습 중 하나다.교육시간도 교사의 예배시간에 쫓겨 20분 안에
끝내는 것이 일반적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교사와 학생 사이에 신앙적인 관계
가 형성될리 없다.신앙공동체를 추구하는 교회에서 일반 학교 교사와 학생 사이
보다 더 먼 관계를 갖게 된다.미국의 기독교 교육학자 곤 위스터 호프 3세는 신앙
공동체의 경험을 강조하면서 『교회학교가 공교육 또는 학교교육의 형식을 모방,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교회학교는 신앙으로 무장된 미래의 사회인을 배출하는 기관이다.신앙인은 하나
님의 은총으로 태어나고 제자는 가르침으로 완성된다.몇몇 교회에서 실례를 투자
하는 교회는 단순히 수적으로 성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질적으로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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