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은 눈이 호강을 하고 있습니다.

사방에서 피어나는 꽃님들 덕분에 황홀해질 지경입니다.

개나리들은 옹기종기 모여서 아마도 소꼽놀이라도 하는 모양입니다.

매끄럽게 윤기나는 하얀 찻잔을 생각나게 하는 백목련은

오늘도 도도하게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새색시 같은 진달래는 산자락마다 자리잡고서

등산객들의 발걸음을 유혹하느라 바람과 함께 춤을 추고

늦잠을 자고 있던 벚꽃이 깜짝 놀라 후다닥 깨어나서

꽃망울들을 터뜨리느라 날마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집에도 지난주 나흘동안 꽃이 피었더랬습니다.

아주 커다란 꽃이 온 집안을 성큼성큼 걸어다녔지요.

바로 찬송이 꽃이랍니다.^^

3박 4일의 휴가를 나온 것입니다.

이 커다란 꽃이 폭죽 터지듯이 집안에 웃음을 터뜨리고

배터리가 다 되었다고 빨간불이 깜박이고 있는

세 명의 어른들에게 충전기가 되어주었고

새로운 화제거리를 몰고 온 재미난 이야기꾼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세심한 사랑에 놀라게 됩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 가정을 이루게 하셨고

\'아이\'라는 특별하고 어느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귀한 선물을 안겨주셨습니다.

이 아이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게 되고

이 아이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깨닫게 됩니다.

이 아이들이 있기에 다시 한 번 더 기도하게 되고

이 아이들이 있기에 힘든 일도 견뎌낼 수 있습니다.

사방에서 피어나는 온갖 꽃들도 예쁘지만

우리집에 있는 커다란 꽃이 세상에서 제일 예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