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알의 밀(2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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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12:24). 인도 선교지에 가서 이은옥 선교사님을 만났을 때 가장 먼저 떠올랐던 말씀입니다.
35년 전 처녀의 몸으로 인도 콜카타 지역 빈민촌을 돌아다니면서 고아 아이들을 데려다가 씻겨주고 입혀주고 먹여주면서 선교가 시작되었습니다. 현지인과 결혼할 정도로 인도 땅을 사랑하게 된 그녀는 힌두교 원산지인 그 나라에서 죽음을 각오하고 사랑을 실천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면 빈민촌에 들어가 고아원을 세우고 학교와 교회를 세울 때 지역 깡패가 찾아와 방해가 시작했습니다. 이에 굴하지 않고 건물을 세웠을 때 그 깡패는 총을 들고 와 난사하며 겁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총부리를 가슴에 대고 ‘나가라’고 겁박을 했습니다.
처녀의 몸으로 얼마나 두려움과 공포가 있었겠습니까만 그녀는 오히려 담대하게 ‘이게 나를 위한 것이냐? 당신의 자녀들 미래를 위한 것 아니냐?’ 하고 설득했을 때 깡패는 손을 들고 오히려 교인이 되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무너뜨리기 위한 사탄의 공격이었습니다. 죽음을 통과하고 나니 이후 진행되는 일들은 일사천리로 추진되어 지금은 여러 지역에 교회와 학교를 세우고 센터와 병원과 고아원과 신학교까지 세워 모두 5000여 명을 양육하고 있습니다.
한 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니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그 사랑 안에서 자라나는 5000여 명의 아이들이 또 하나의 밀이 되어 어디선가 죽어 열매를 맺는다면 이제 그 열매는 수만 수십만을 넘게 될 것입니다. 혼돈과 공허와 흑암이 혼재되어 있는 콜카타 지역에 빛이 임하므로 새로운 하나님 나라가 이뤄질 것을 기대합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지는 순간은 어쩌면 사라짐과 죽음을 의미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밀알은 새로운 생명과 풍성한 열매의 출발점이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십자가 죽음을 통해 온 인류를 위한 구원의 열매를 맺으셨습니다. 또한 그 길을 따르는 제자들, 그리고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에게도 같은 영적 원리를 보여 주십니다.
우리 교회는 오늘부터 전도 대축제 기간이 시작됩니다(9월7일~11월16일). 전도란 영적으로 죽어 있는 영혼, 잠자는 영혼을 찾아 그들에게 생명의 빛을 발하고, 생명의 떡을 주어서 그 영혼을 살려 내는 일입니다. 영혼을 구하지 않으면 그들은 영원히 죄의 종이요, 마귀의 종노릇하며 살게 되고 죽음 이후에는 지옥에 가기 때문입니다.
한 알의 밀이 썩어 들어가듯, 선교사님의 눈물과 기도, 그리고 죽음을 각오한 헌신이 그 나라 생명들을 살려 내듯이 우리에게도 구령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전도에 대한 열정이 없다는 것은 지금 내가 가진 것, 내가 누리고 있는 안락함만 붙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한 알의 밀로 머무를 뿐입니다. 거기에는 아무런 열매가 없습니다. 가족 구원, 자녀 구원은 물론이요. 이웃에 대한 구원 열매는 전무하게 될 것입니다.
한 영혼 구원을 위해 그 이름을 마음에 품고 기도하는 것으로부터 전도는 시작됩니다. 오늘부터 누구를 전도할 것인가? 가족, 자녀, 이웃 – 그 이름을 마음에 품고 기도부터 시작합시다. 사랑하는 마음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면 어느 날 복음을 전할 기회가 다가옵니다. 그때 ‘우리 같이 교회 갑시다, 우리 예수님 믿고 천국 갑시다’라고 전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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