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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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Date 12-05-3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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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기억력이 조금씩 떨어지는 것인가?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소위 깜빡 증세가 나타나고 있다.
아내가 전에 했던 말을 확인 차 물어보면 그제야
‘아차!’하고 잊어 버렸던 것이 생각난다. 재차 질문을 했을
때 딱 잡아떼는 지경까지는 아직 아닌듯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건망증에 대하여 긴장이 된다. 때로는
교인 얼굴은 생각이 나는데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 교인 수첩을 처음부터 끝까지 뒤적인다거나, 찬송가 가운데 구절은 생각나는데 제목이 생각이 나지 않아 헤매는 경우가 있다.
얼마 전에는 아내로부터 모처럼 가족 세 명이
모여 식사할 시간이 있으니 다른 약속을 잡지 말라는 부탁이 있었다. 그런데 부교역자들과 새신자 관리에
대한 회의를 하면서 미뤄뒀던 심방 날짜를 잡고 보니 가족과 약속했던 날짜를 까마득히
잊어버린 채 심방일 을 정하고 말았다. 그 날 이후 어떤 후유증이 있었을지에 대해서는 이
글을 읽는 분들의 상상에 맡기겠다.
사실 이런 건망증은 나만의 일은 아니다. 심방을 마치고 차를 타고 떠나려는데 주인이 헐레벌떡 뛰어 내려오는 것이 아닌가? 무슨 일인가보니 아내가 그 집에 핸드백을 놓고 나와
주인이 들고 달려 내려온 것이다. 이런 일이 여러 번 있고 보니 심방이 끝나면 아내의 가방을
챙기는 것이 내 일이 되어가고 있다. 핸드폰을 아무데나 두고 찾지 못해 내 핸드폰을 이용하여 벨소리를
듣고 찾는 일은 다반사가 되었고, 심지어 무선전화기가 냉장고 안에서 나왔다는 얘기는 남의 집 얘기가
아니다. 오죽했으면 업은 애기 3년 찾는다는 말이 나왔을까? 그리고 보면 건망증이라고 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에는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증상인 것이다.
이 건망증이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혼자서 오락가락하는 것이야 상관없겠지만 이게 만일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거나 혹은 엄청난 손해를 끼치는 결과를 몰고 온다면 이는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내게는 자꾸 메모하는 버릇이 생겼다. 아날로그 시대에는 포켓용 수첩을 품고 다니면서 기록을 하다가 요즘은 스마트폰의 메모장을 이용하여 그때그때 기록을
해 두고 있다.
‘똑똑한 머리보다는 흐린 잉크가 낫다’는 격언이 있다. 기록해 두어라는 충고일 것이다.
성경을 보면 ‘기억하라’는 말씀이 참 많이 나온다.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이 너무 너무 소중한 것이기
때문에 경청하고 잘 기억하라고 당부하시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백성들이 이 말씀을 듣고도 기억하지 못하는데 문제가 있다.
하나님이 하신 말씀은 분명하고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어야 하는데도 그 말씀에 자기 생각을 덧붙이거나 혹은 반대적인 상황에 봉착하게 되면 그 말씀을 잊어버리고 행동하게 된다. 그래서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게 되고, 삼손이 죄를 범하게
되고, 심지어는 사울 왕이 말씀을 잊어버리니까 악신이 들려 고생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예수님도 죽으심과 부활에 대해 제자들에게 수차례
말씀하였지만 그 말씀을 기억하고 있는 제자들이 없었다. 아니 부활을 목격한 이들의 말조차도 믿으려 하지
않았다. 그만큼 말씀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건망증은 바로 전두엽의 기능이 저하됐음을 의미하며
자극을 줄수록 기능이 향상된다고 한다. 이를 위해 세 가지 처방이 필요하다.
1)운동 - 꾸준한
운동을 통해 뇌에 신선한 자극을 계속 줌으로 뇌가 늙지 않게 한다.
2)대화 - 대화는 상대방의 반응을 살피고, 단어를 선택하고, 표정을 관리하는 등 전두엽을 계속 활용하게
한다.
3)계산 - 계산은 뇌 트레이닝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 유산소 운동과 같다
기억해야 할 것을 기억하므로 밝고 힘찬 재미있는
세상을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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