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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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생을 살다보면 만나야 할 사람과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이 있다. 꼭 만나야 할 사람이라면 좋은 부모님,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배우자, 좋은 이웃등 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서로의 필요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하지만 일생을 살아가면서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도 많다. 인생의 중요한 시점에 좋은 사람을 만났더라면 얼마든지 훌륭하게 쓰임 받을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한 순간 나쁜 사람을 만나므로 평생을 후회하면서 사는 사람도 많다. 누구나 좋은 사람 만나기를 원한다. 그런데 이게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게 문제이다. 사람은 겉으로 보고는 알 수가 없다. 오죽했으면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알 수 없다고 했을까, 사람은 상대방의 첫 인상을 보고 판단한다. 그 시간이 불과 3초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3초의 미학’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이 역시 믿을만한 정보는 아니다. 첫 인상 보고 판단했다가 나중에 큰 코 다친 예가 얼마나 많은가? 겉으로 드러난 얼굴 속에서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얼굴은 얼꼴이요,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하지만 겉모습 보고 속마음을 읽어내는 것이 쉽지 않다.
성경에 등장하는 다윗의 경우를 보면 그렇다. 아들 압살롬의 반역에 의해 예루살렘 성에서 도망치는 위급한 상황에서 그에게 먹을 것을 제공해 주는 ‘시바’를 만나는가 하면 돌을 던지고 흙먼지를 날리며 욕설을 퍼 붓는 ‘시므이’를 만난다. 또 시간이 흐른 다음에는 그의 마음을 잘 읽고 도와주는 ‘후새’를 만나기도하고 평생 만나지 말아야 하는 ‘아히도벨’을 만나므로 부자간이 원수가 되고 만다.
우리의 삶도 예외는 아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해서 다 좋은 사람만 만나는 것도 아니고, 나쁜 사람은 피하고 싶다고 하여 피해지는 것도 아니다.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 관계 속에서 사람은 기쁨과 슬픔을 함께 경험하게 된다. 때로는 기대감에 차기도 하고 때로는 후회함에 가슴을 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좋은 사람 만나는 것에 대하여 아주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극히 단순한 곳에 해답이 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고, 많이 들었던 내용일 것이다. 그 해답은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 했듯이 사람은 끼리끼리 모이게 되어 있다. 처음에는 대중적으로 만났지만 차츰 시간이 흘러가면서 가지치기가 되어 점차 마음과 뜻이 맞는 사람과 가까이 하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내 주변에는 친구가 없다’, ‘나는 혼자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남을 탓 할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사실은 끼리끼리 모이는 사람이 잘못이 아니라 그 무리 속에서 어울리지 못하는 내게 문제가 더 많은 것이다.
주변에 친구가 많은 사람을 보라, 그는 틀림없이 잘 베푸는 사람이다. 그러면서도 겸손한 사람이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 남의 실수를 덮어주고 이해해 줄줄 아는 사람 곁에는 언제는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 문제는 남에게 있는 것이 아니고 나에게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내 옆에 좋은 사람이 많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이미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