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중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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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중창단은 용천노회안에 소속된 목사로 구성된 중창팀을 일컫는 말이다. 아직까지는 딱히 어떤 이름이 없기에 그냥 ‘목사 중창단’이라 부르고 있다.
목사님들 대부분이 음악 속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고 전공한 분들도 꽤 있다. 신학교 시절을 유추해 보면 채플 시간이 좋았던 이유는 찬양에 있다.
물론 외부에서 오시는 강사 목사님의 말씀도 은혜롭지만 그때의 찬양시간은 잊을 수가 없다. 그 시간에는 신학과, 기독교 교육과, 교회 음악과 학생들이 모두 모여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찬양하는 시간에는 저절로 거대한 합창단이 되고 만다. 7년 동안 그 분위기 속에서 예배를 드렸기 때문인지 찬양을 좋아하는 목사님들이 많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노회 안에서 12명의 목사님들이 모여 중창단이 시작되었다. 대부분 강북 지역에 살고 보니 모이는 장소가 ‘번동제일교회’로 정해졌다. 매주 한 번씩 모일 때마다 수원에서 번동까지 거리가 만만치 않다. 퇴근시간과 맞물리게 되면 1시간 반 내지 2시간은 걸려야 도착하게 된다. 올해는 대 심방을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짬을 낸다는 것이 쉽지 않아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여러 가지 핑계로 탈퇴를 고려했지만 동료목사님들의 강력한 권고에 주저앉고 말았다.
이번 모임은 경주에서 모이는 ‘전국장로회세미나’에 초청되어 찬양을 부르기로 되어있다. 전국에서 4500명의 장로님들이 한 자리에 모인 큰 행사이다. 이 날을 위해 다른 이들은 매주 모여 연습을 했지만 나는 두 주간 선교지, 한 주간 집회 때문에 또 부득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머무는 곳마다 발표 곡을 들고 다니면서 틈틈이 불러 보면서 곡과 가사를 외우려고 노력했지만 반주 없이 혼자 연습한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결국은 숫자 채워 입 모양새만 벙긋벙긋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목사가 발달한 게 눈치 아니던가? 눈치껏 열심히 하는 척 했다. 두 곡을 부르고 앙코르로 또 한 곡을 불렀다. 마지막 곡은 정말 연습을 못한 곡이었다. 수원에서 경주까지 내려가는 동안 차 속에서 부지런히 익히기 연습을 한 덕분인지 입 모양새는 맞춰진 것 같다. 찬양이 끝나자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가 장내를 채웠다. 걸어 나오는데 ‘와, 목사님들 찬양이 보통이 아니네’ 라는 말이 귓전에 들린다. 좀 찔린다.
한편으론 장로님들 모임에 목사 중창단이 특송을 부른다는게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생각된다. 목사와 장로는 교회와 성도들을 섬기도록 하나님께로부터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다. 이 두 관계가 화목할 때 교회는 평안하고 은혜가 넘치는 교회가 된다. 하지만 이 관계가 껄끄러워 진다면 그 어두운 기류는 금세 교회 안에 퍼지게 되어 성장에 저해 요소가 되고 만다.
노래는 언제나 사람들의 마음을 기쁘게 해 준다. 사람들은 즐거운 일이 있을 때 노래를 부른다. 노래는 분위기를 살려주는 역할을 한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모두 행복해 진다. 엘비스 프레슬리나 마이클 잭슨이나 모두 노래로 세계를 정복한 사람들이다.
노래는 우리에게 찬양으로 다가왔다. 찬양은 언제 어디서나 부를 수 있다. 찬양을 통해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고, 찬양하는 사람이 행복해 지며, 함께 부를 수 있다면 그 모임은 화목해 지게 된다. 목사 중창단의 모임은 그래서 행복하다. 함께 1박 2일을 보내면서 서로의 목회를 격려하고 용기를 주며 사랑을 나누는 아름다운 시간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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