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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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 때 어머니는 부업으로 누에를 치셨다.
작은 봉지안에 들어있는 누에알을 사 오셔서 채반을 만들어 놓고 뽕잎을 채 썰어 주시면서 키우셨다. 누에가 개미 새끼만 할 때는 뽕잎 몇 장만 가지고도 충분했지만 큰 누에가 되면 커다란 자루에 뽕잎을
가득 따와야만 한다. 이때부터 아침 저녁으로 뽕잎을 한 자루씩 따오는 것은 자연스럽게 내 몫이 된다.
학교를 다니면서 새벽으로, 저녁으로 그 일을 기쁨으로 했던 것은 나중에 누에고치를 팔면 용돈이
주어지기 때문이었다.
누에는 약 45일 동안 “알→애벌레→번데기→나방”으로 변하면서 한 살이를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4번의 허물을 벗으면서 성충이 되는데 만약 때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허물을 벗지 못하는 누에가 있다면 그는 그만 죽고 만다. 누에는 때가 되었을 때는 반드시 허물을 벗어야만 큰 누에가 되어 1500~1700m의 비단실을 뽑아내며 눈이 부시도록 하이얀 고치를 지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하여 누에는 자기의 사명을 완수하고 생을 마치게 되는 것이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부흥 집회를 앞두고 뜬금없이 왜 누에 이야기를 할까?
나는 중학교 3학년 겨울 방학 때 시골 교회 부흥 집회에 참석했다가 영적으로 거듭나는 체험을 하게 되었다. 그 전까지는 재미로 다녔던 교회생활이었지만 그 집회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영접하게 되었고, 감히 목사가 되겠다고 서원하게 된 것이다.
초등학교부터 중3까지 학적부에는 장래 희망이 여러 차례 바뀌어졌다. 축구선수를 시작으로 장군, 엔지니어, 아버지의 소원은 법관 등등. 이렇게 제각각 뜀박질하던 모든 소원들은 부흥 집회를 통해 깨끗이 정리가 되고 말았다. 다시는 그런 소원이 일어나지 않고 오직 목사가 되겠다는 일념만 남게 되었고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목사가 되고 보니 부흥 집회는 참으로 소중한 시간임을 깨닫게 된다.
영적으로 거듭날 수 있는 찬스가 되기 때문이다.
성도들도 때가 되면 영적으로 허물을 벗어야 한다.
평신도일 때의 허물이 있다. 서리집사가 되면 그 허물은 벗어야 한다. 안수집사,
권사가 되면 서리 집사 때의 허물을 벗어야 한다.
또 장로가 되면 평신도 때의 허물을 벗어야 한다.
그래야만 영이 거듭나고 성숙하게 되어 제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때에 맞게 허물을 벗지 않으면 그 신앙은 자기 허물 속에서 그만 죽고 만다.
허물을 벗기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 섭취가 필요하다.
이번 부흥 집회는 그런 면에서 모든 성도들이 제 자리에서 또 한 번의 허물을 벗고 한 단계 도약하는 영적 잔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번 강사님은 나에게는 영적인 스승이시다.
전 세계에 복음을 심기 위하여 VISION 153을 목표로 세워놓고 55개 나라에 86개의
신학교를 세워 영적 지도자들을 양육하시고 있다.
말씀에 권위와 능력이 많으신 분이다.
모든 성도들이 이번 집회에 참여하여 큰 은혜받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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