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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글라데시 선교사 연합 수련회

    페이지 정보

    조회Hit 929회   작성일Date 11-01-15 21:03

    본문


    목사님, 매년 초에 방글라데시에 있는 선교사들 연합수련회가 있는데 목사님을 모시고 집회를 하고자 하는데 시간을 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연초에는 목회 계획이 시작되는 시점이기에 담임목사가 자리를 비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선교지의 간곡한 부름에 허락을 하였다.


    비행기를 두 번 바꿔 타고 27시간 만에 내린 공항에는 모기와 우글거리는 사람들이 나를 맞이한다. 또 다시 비포장도로를 2시간 달려 도착한 곳은 치타공에 있는 선교 센터. 이곳은 20여 년 전 선교사 한 가정이 맨몸으로 들어와 이제는 대지 1만평에 고아원, 초, 중, 고등학교와 기숙사를 세워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시설이다.


    도착하여 저녁 식사를 끝내자마자 쉴 틈도 없이 집회가 시작된다. 선교사들의 삶은 생활 그 자체가 곧 선교이다. 신학교 시절 교수님이 ‘선교란 무엇이냐? 그 나라에서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곧 선교이다’는 말씀이 생각난다. 이역만리 타 문화권에서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는 자체만 해도 1차 적응에 성공한 것이다. 사역은 다음 문제이다. 그런 환경에서 가장 큰 고통은 모든 일을 혼자 계획하고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영적으로 충전 받을 기회가 별로 없어 영적 기갈과 탈진이 쉽게 일어난다.


    집회 장소에 올라가는 동안 들려오는 찬양소리는 그들이 영적으로 얼마나 갈급해 있는가를 충분히 가늠할 수 있었다. 힘찬 박수와 우렁찬 찬양 소리가 내 영혼을 흔들어 놓는다. 청소년과 선교사 부부를 합하여 약 60여명(초등생은 따로 모임)이 모여 성령의 은혜를 기다리고 있다. 그 분위기에 휩싸여 나 자신도 열정을 다하여 말씀을 전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르짖는 통성 기도는 하늘 문을 갈랐고, 그들의 간구는 절규로 변하여 시간의 흐름을 멈추게 한다. 이 영적 불모지에서, 종교적 배타성이 강한 이 무슬림 땅에서 얼마나 소리쳐 기도하고 싶었으면 단번에 목이 쉴 정도가 되었을까.


    집회가 끝난 후 한 선교사님 부부와 만남이 있었다. 이 땅에 열정과 비전을 품고 살아온 지 17년, 이 정도 생활이면 자신도 방글라인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자신도 모르게 누적된 피로와 영적 탈진, 그리고 늘 하늘만 바라보아야 하는 생활대책등은 어느새 공항 장애를 일으키게 되었다고 한다. 말씀하시는 사모님의 눈에 총기가 없다. 목소리에도 자신감이 사라졌다. 항상 당당해 보였던 기상은 온데간데 없어졌다.


    대화시간 내내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가슴이 아려온다. 여름에는 영상 4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 지내야 한다. 전기가 부족하니 에어컨도, 선풍기도 가동할 수 없어 몸으로 견뎌 내야만 한다. 지금은 내 느낌으로는 가을 날씨정도(영상 10도 정도)이기에 너무나 상쾌하다고 느끼는데 이들은 춥다고 목도리를 휘감고 있다. 이미 체질이 바뀌어 버린 것이다. 어쩌다 한번 한국에 나오면 너무나 달라져 있는 고국 환경에 오히려 적응이 안 되어 가족들과도 짧은 만남을 끝내고 빨리 돌아가야만 하는 아픔이 공항증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내가 그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오직 기도 뿐, 손을 맞잡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할 때 주님께서 주시는 말씀 ‘사랑하는 딸아, 너의 열정이 곧 나를 향한 사랑임을 알고 있다. 쉬는 것을 죄라고 자책하지 마라, 잘 쉰다는 것은 나를 잘 믿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잘 쉬어라. 내가 너에게 덮여 있는 어둠의 그늘을 벗기리라. 네가 나를 진심으로 믿고 사랑한다면 이제는 잘 쉬어라 그것이 곧 나를 향한 믿음이니라’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주님의 음성을 듣고 난 그 분들 눈에서는 감사의 눈물이 반짝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