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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 나라의 보배로운교회

    교회 창립 13주년

    페이지 정보

    조회Hit 828회   작성일Date 11-02-19 22:03

    본문


    - -


    우리교회가 이 세상에 태어난 지 벌써 13주년이 되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그 말이 맞나보다. 13년 전 수원지역에 교회를 세우고 보금자리를 마련했을 때 수원 인구가 60만에 불과 했는데 지금은 120만이라고 하니 두 배로 불어난 셈이다. 하긴 그 옛날 수원에 살았던 분의 얘기를 들으니 그때는 사방팔방이 허허벌판이었다고 하니 그분 에게 있어서는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실감할 것이다. 지금도 하루하루가 다르게 아파트 단지가 생기고 고층 빌딩이 곳곳에 세워지는 것을 보면 이 지역은 계속 팽창해 가고 있다는 것이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13년 전 이곳에 교회를 세우고 시작했을 때는 참으로 막막했다. 뜨거운 열정하나 가지고 야심차게 개척 교회를 시작했지만 구멍가게 열었다고 손님이 오는 것처럼 교인이 등록하는 것은 아니기에 아내와 나는 구두 밑창이 닳도록 전도지를 뿌리며 돌아 다녔다. 올 겨울이 몹시 추웠지만 그때만 했을까? 그때는 몸도 마음도 추웠다. 


    1월, 2월 달 언 손을 호호 불어가며 길거리에서 전도지를 주면 상대방으로부터 불어오는 싸늘한 바람이 낯을 춥게 만들고, 가정을 방문하여 벨을 누르면 주인의 냉대가 가슴을 아리게 했었다. 우리는 풍기는 인상이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전도지만 전하면 상대방은 우리를 벌레 보듯, 혹은 스토커를 만난 듯 인상을 찌푸린다. 


    그때 한 젊은 주부의 독설이 지금도 뇌리에 화살처럼 박혀 있다. 보배로운 교회 목사라고 분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이봐요 아저씨, 왜 이렇게 사람을 귀찮게 해요, 안 믿는다고 하면 그렇게 아실 것이지 왜 자꾸 벨을 누르고 쓰레기를 대문에 붙여요, 당장 치우세요”


    나보고 ‘아저씨’ 라고 하더니 전도지를 보고는 ‘쓰레기’라고 한다. 아내 보고 ‘아줌마’라고 하기 전에 문을 닫고 들어가길 잘한 것 같다.
    종일 소득 없는 전도를 하고 돌아오면 몸은 피곤하고 마음은 지친다.
    아내와 나는 ‘우리 주님께서는 한 영혼을 구원하시기 위해 채찍에 맞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까지 하셨는데 이런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서로를 위로한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그런 모습이 안쓰러우셨는지 가뭄에 콩 나듯 문을 열어주고 따뜻한 차를 대접해 주는 가정도 있었다. 얼마나 고마운지 눈물이 핑- 돌 정도다. 


    그렇게 한 가정 한 가정 등록하여 교회를 세워 나간 지 어느 덧 13년이 흘렀다.
    이젠 출석이 1500명, 재적수가 2000명이 넘어간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짧은 것 같은 13년의 세월이 아득하게 느껴진다. 아주 먼 길을
    돌아온 것처럼 종적이 흐려진다. 
     


    하지만 여기에서 멈출 수 없기에 오늘도 성큼 성큼 발걸음을 내 딛는다.
    그때는 옴지락 꼼지락하며 교회를 세워 나갔지만 이제는 위풍당당하게 사역을 감당해 나간다. 주님께서 참 좋은 동역자들을 많이 보내 주셨기 때문이다.


    해야 할 일이 참 많다.
    이 지역 사회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교회로서 정체성을 잘 살려야 한다. 섬김이다.
    섬기려면 낮아져야 한다. 낮아지려면 허리를 굽혀야 하고 무릎도 꿇어야 한다. 그것이 예수님의 자세였고, 또 명령이다. 세상 속에 있는 이들을 구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비만증에 걸려 뒤뚱거리는 교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 교회도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은 섬김이다. 우리 교회는 어르신들을 섬기고, 아이들을 섬기고, 주민들을 섬겨야 한다. 동네를 섬기고, 나라를 섬기고, 세계를 섬겨 나가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주님께서 우리를 보시고 ‘잘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라고 칭찬해 주실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