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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 나라의 보배로운교회

    피하여 지나가게 하시는 은혜

    페이지 정보

    조회Hit 927회   작성일Date 11-02-13 12:21

    본문

    사람은 내일 일을 알 수 없다. 아니 잠시 후의 일도 알 수 없는 게 인간이다. 지나온 과거를 돌아보면 내 인생살이 속에는 분명 생사 화복이 있었다.


    생- 어머니의 모태로 태어나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고 있음이 감사한 일이다.


    사- 어렸을 적 물놀이하다 죽을 뻔 한 일, 교통사고로 죽을 뻔한 일들이 있었다.


    화- 뇌리에 박힐 만큼 큰 화가 있지 않음은 감사한 일이다.


    복- 받은 복은 열손가락으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좋으신 부모님 슬하에서 태어나고 자란 것, 좋은 친구들을 만난 것, 좋은 배우자, 자녀, 좋은 성도들을 만나 행복하게 목회 하는 것 등등은 언제나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내용들이다. 이런 생사화복은 내가 취사선택한 것이 아니다. 살아가면서 그저 만나지는 것이다. 피하고 싶다 하여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나는 러시아 코스타에 참석하기 위해 1월24일(월) 인천 공항을 출발하여 예정대로 25일(화) 오전 8시30분에 모스크바에 있는 4개 공항중 하나인 도모데도보 공항에 도착하였다. 입국수속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방송국
    카메라가 여러 대 설치되어 있고, 무장 군인들이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우리 부부는 속삭임으로 ‘꼭 이렇게 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데....’하며 여유롭게 나왔다.
    처음 방문하는 곳이니 러시아 공항은 의례히 이런가 보다고 생각하였다. 밖으로 나오는데 만나기로 약속한 분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사전에 충분히 약속을 하고 왔건만 안내해 줄 이가 보이지 않으니 당황스러웠다.



    러시아 말은 알파벳 하나도 알지 못하는데, 더듬거리는 영어를 통해 급한 상황은 헤쳐 나갈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될 일은 아니기에 잠재워 두었던 우선 핸드폰을 켰다.


    러시아 대사관에서 보내온 문자들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000번으로 연락바람’. 그리고 모 집사님이 보내온 문자 ‘목사님, 도착하기로 한 공항에 테러가 발생, 다른 공항에 도착하실 수 있음, 그러나 조치 취했으니
    염려마세요’ 순간, 카메라와 무장군인들의 모습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보니 비상사태였다.
    여기 저기 방송국 카메라와 취재
    기자들, 완전 무장한 군인들,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 공항 직원들의 모습
    속에서 그제야
    큰 사건이 발생했음이 느껴진다. 그렇다면 여기는 무슨 공항인가? 메모해 간 전화번호를 뒤적이며 전화를 거는 순간 누군가 ‘목사님’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마중 나오기로 약속한 모스크바 기쁜 교회
    김용태 목사였다. 훤칠한 키에 이목구비가 또렷하게 잘생긴 얼굴의 목사님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한다. 아내는 ‘어머머, 목사님 정말 잘 생기셨다’ 남편을 옆에 두고 한눈에 반한 모양이다.



    사정을 듣고 보니 이 공항에서 우리가 도착하기 16시간 전에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하여 3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순간 하나님의 은혜를 떠올렸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위험한 순간을 나도 모르는 사이에 피하여 지나가게 하시는 하나님, 어찌 이 사건 뿐이겠는가? 우리의 미래 속에 감춰져 있는 ‘생사화복’, 내가 취사선택할 수 없지만 오직 주의 인도하심을 따라갈 때 피할 것은 피하여 지나가게 하시고, 만나야 할 생명과 복은 만나게 해 주실 주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