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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 나라의 보배로운교회

    기도 합시다

    페이지 정보

    조회Hit 813회   작성일Date 11-06-05 16:42

    본문


    내가 중학교 3학년 여름방학 때 일이다.
    몇 명되지 않는 학생회원들이 교회에 모여 회의를 했다.
    주제는 ‘어떻게 하면 교회당을 예쁘게 꾸밀 수 있을까’ 였다.
    결의 사항은 회비를 모아 화단을 꾸미기로 했다. 그때부터 아이들이 총출동하여 냇가에 가서 모래를 채취하여 리어카로 실어오고, 읍내에 가서 시멘트를 사오고, 또 질그릇 굽는 옹기점에 가서 화분을 사오기도 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교회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 시멘트와 모래와 물을 섞어 예배당 둘레로 2단짜리 계단을 만들었다. 그게 완성되면 화분에 꽃을 심어 일렬횡대로 병정처럼 세워 놓을 계획이었다.
    땀을 뻘뻘 흘리며 계단 모양을 완성했는데 느닷없는 일이 발생하였다.
    그 당시에는 일기예보도 제대로 들을 수 없는 시절이고 보니 날씨를 개의치 않고 일을 벌인 것이 화근이었다. 갑자기 새까만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콩알만 한 소나기가 한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되면 방금 시멘트로 계단을 만들어 놓은 화단이 소나기에 쓸려 내려가 흔적도 없게 될게 뻔 한 노릇이다. 부랴 부랴 거적때기를 덮고 비닐을 모아 덮기는 했지만 먹구름의 심술을 보아하니 소용없을 것 같다. 


    아, 이를 어찌하면 좋은가?
    그때 교회학교 선생님으로부터 배웠던 엘리야의 기도가 생각났다.
    엘리야는 구약 성경에 나오는 인물로 북 이스라엘 아합 왕 시절에 활동했던 선지자로서 그가 비가 오지 않기를 구했더니 3년 6개월 동안이나 비도 이슬도 내리지 않았다(왕상17:1~7)고 기록되어 있다. 


    굵은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교회 마당에 그대로 무릎을 꿇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주변에 있던 어른들은 ‘어, 철배가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네’ 라며 놀리는 말을 한다. 그렇게 기도한다고 지금 떨어지고 있는 빗방울이 멈추랴! 라는 말일 것이다.
    어쨌든 나는 무릎을 꿇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나님 아버지, 어린 아이들이 하나님의 집을 예쁘게 꾸미려고 용돈을 모아 화단을 만들었는데 지금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모든 게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이 시간 비가 그치게 해 주세요’ 짧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였다.


    이후 잠시 더 내리던 빗방울은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비가 뚝 그치고 햇빛이 비치기 시작했다. 그 햇빛은 화단이 바짝 마를 때까지 계속되었다.
    이 기도 응답은 내 첫 경험으로 결코 잊을 수 없는 체험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후,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면 응답된다는 것은 내 신앙의 철학이 되었다.
    사람들은 기도에 대해 형이상학적인 개념으로 이해하려고 한다.


    아니다. 기도는 구체적이며 현실적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실존하시기 때문이다. 이 믿음이 없다면 기도할 수 없을 것이다.
    내가 땅바닥에 엎드려 기도했던 것은 선생님이 성경의 내용을 그렇게 가르쳐 주셨기 때문에 그 말씀을 믿고 기도했고 그 기도는 즉시 응답되었던 것이다.
    이런 간증은 사실 ‘믿거나 말거나’이다. 전하는 자는 체험을 했기 때문에 당당하게 전하지만 듣는 이는 자기 생각으로 판단하면서 듣기 때문에 감동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성경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막11:24)’
    우리,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