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갈래 인생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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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인 교회 집회를 마치고 두 곳을 방문하였다.
한 곳은 노스 케롤라이나의 샤를로뜨 지역에 있는 ‘빌리 그래함 센터’이다. 이곳에는 그 분의 생가가 있으며 그 분의 업적을 모아 센터를 개관하여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 빌리 그래함 목사님은 현존하는 인물로(현 93세) 미국 교회 부흥의 한 획을 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며 20세기 전 세계 복음화 운동에 선두 주자 역할을 했던 분이다.
시사주간지 《타임》1993년 11월 15일판에 의하면, 빌리 그래함 목사는 그때까지 약 2억 명에게 복음을 전하였고 그 중에서 총287만 4,082명을 회심시켰다고 한다.
그 분이 가지고 있었던 복음에 대한 열정과 깊은 영성을 본받기 원하는 마음으로 센터를 둘러보았다. 전시되어 있는 물품들은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낡아 빠진 큰 가방, 그분이 보았던 성경책, 그리고 그적 그적 메모되어 있는 설교 노트. 하지만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시며 복음을 외쳤던 영상들이 상영되고 있었다. 미국, 아프리카, 남미, 한국 등등.
그의 설교를 듣고 구원의 감격을 간증하는 이들의 모습도 담겨있다. 그 분의 영성을 입기 원하는 마음으로 티셔츠 한 벌을 사 입었다.
또 한 곳은 멤피스에 위치한 ‘엘비스 프레슬리 센터’이다.
미국에서 20세기에 활동한 영화배우이자 가수로 활동한 그는 리듬 기타를 연주하였고 20년 동안 30편이 넘는 영화에 참가하였다. 그의 음악은 미국과 영국을 시작으로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그는 로큰롤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의 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는 물품들을 보니 그가 얼마나 화려한 생활을 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금빛 찬란한 화려한 복장들, 그가 평소 즐겨 탔다는 여러 대의 오토바이, 수억을 호가하는 십 여대의 각종 고급 승용차들, 그리고 전용 비행기 두 대까지, 지금도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묘지를 찾아 꽃다발을 던지고 있다. 하지만 그의 생애는 비참하게 마감한다. 마약과 각종 약물 중독으로 심장마비를 일으켜 43세에 화장실에서 쓰러져 죽고 만다.
두 곳을 방문하고 난 후의 느낌을 정리해 본다.
인생길이란 지금까지 수 없이 많은 사람이 왔다 간 길이다. 그리고 인생을 마감하면서 남긴 글을 보면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성공적으로 사는 것인지 교훈을 많이 남겼다.
하지만 그 교훈을 따라 자기의 삶을 보람 있게 마감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비록 낡아빠진 가방 한 개와 성경책을 남겼지만 많은 사람의 영혼을 구원한 전도자의 삶과 화려한 삶을 살면서 최고의 쾌락을 누렸던 가수의 삶은 극단적인 비교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어떻게 살다 가는 것이 보람 있는 인생을 사는 것인지........
죽음 이후 인생살이에 대한 심판과 천국과 지옥이 있다는 사실을 믿는 이의 삶과 그것을 부인하고 쾌락 속에 자신을 던졌던 삶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지 않은가?
예수께서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자가 없느니라(요14:6)’라고 하셨다.
비록 33세의 짧은 인생을 사셨지만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사명을 다 이루고 떠나신 예수님의 삶이야말로 우리가 본 받아야 할 가장 귀한 인생길임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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