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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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Date 11-05-0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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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이 돌아가신지 어느 덧 23년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뀔만큼
시간이 흐르고 나니
사무치게 그리움도
고향을 향해
뛰쳐가고 싶은 마음도
사그라져간다
아주 가끔
꿈속에서
아버지를 만나고
어머니를 뵐때
그게 꿈인지
생시인지
‘꿈속에서 돌아가신 분은 말이 없다’고
덤덤하게 지나간다
잠에서 깨었을 때
부모님이
나를 잊지 않고 계심에
내가 그 분들을 잊지 않고 있었음에
감사한다
그 분들과 함께 했던 30여년
머릿속에
슬라이드 쇼를 펼친다
기뻤던 일
사랑받았던 일
아쉬웠던 일
죄송했던 일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고
그 사이에
끼여있는
나는
불효자와
못난 아비 사이에서
자꾸만 초라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