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에 담긴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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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은 하루도 빼놓지 않고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연례적인 장마는 6월말로 끝났지만 항상 그 이후에 몰려오는 태풍이 문제였 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전국 곳곳에 국지성 호우를 뿌리면서 수 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낳고 말았습니다. 매년 발생하는 일이기에 예방 대책을 세우지만 이런 천재지변은 사람의 수고와 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언제나 한술 더 얹어 느닷없는 사고가 발생하게 됩니다. 올 여름 빗줄기는 참으로 지루하였습니다.
그런 날들 속에 지난 목요일 아침은 무척 오랜만에 햇빛이 찬란하게 비쳤습니다
맑은 하늘과 하얀 구름사이로 드러난 햇살이 얼마나 반가웠는지요. 먼 길을 떠났던 정든 친구가 돌아온 것처럼 좋았습니다. 휴가를 맞이하여 아내와 나는 그 햇살을 온 몸으로 맞이하며 산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름 모를 산새들의 노래 소리와 코를 벌름거리게 만드는 숲속 향취는 몸과 마음의 피로를 몽땅 풀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태양빛의 고마움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태양은 직경이 무려 1,375,000km나 되는 거대한 불타는 가스 덩어리입니다. 그 태양은 끊임없이 타면서 열과 에너지를 발산하는 덕분에 우리가, 모든 생명체가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 태양의 표면온도는 6,000도이며 이 열은 14,880,000km 떨어져 있는 지구까지 도달하면서 차츰 감소하면서 적당한 열을 우리에게 공급해 주어 살게 하는 것입니다. 햇빛은 우리 몸의 건강에 필수적입니다. 그 중요한 효과중 하나는 튼튼한 뼈와 이를 만드는데 필수이며 구루병(곱사등)을 방지하는 비타민D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이 태양광선은 박테리아균을 죽이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기 때문에 사람들은 태양빛을 많이 쬐어야만 합니다. 우리 몸에 질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는 번식을 위하여 어둡고 습기 찬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집안은 가능한 한 통풍이 잘되고 볕이 잘 들어야 합니다. 햇빛이 들지 않는 집안에 식물을 놔두면 어떻게 될까요? 점차 힘을 잃고 마침내 죽고 말 것입니다.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식물의 경우보다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건강은 점차 나빠질 것입니다. 햇볕은 우리의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햇볕은 신선한 공기와 더불어 정신 안정제와 활력제 약보다도 훨씬 더 좋은 성분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그 고마운 햇빛을 쬐면서 아내와 나는 찬양을 부르며 산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염려 근심 걱정꺼리를 잊어버리고 느릿느릿 걸으며 자연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첩첩 산마루를 따라 굽이굽이 구름 조각들이 푸른 산과 어울려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을 연출해 내고 있습니다. 종이 속에 정지된 그림이 아니라 눈앞에 펼쳐진 자연 화폭에 살아 움직이는 그림은 신비함의 연속이었습니다. 보고보고 또 보아도 그 비경은 황홀할 따름입니다.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저 솔로몬의 옷보다 더 고운 백합화 주 찬송하는 듯 저 맑은 새소리 내 아버지의 지으신 그 솜씨 깊도다.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저 아침 해와 저녁 놀 밤 하늘 빛난 별 망망한 바다와 늘 푸른 봉우리 다 주 하나님 영광을 잘 드러내도다.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저 산에 부는 바람과 잔잔한 시냇물 그 소리가운데 주 음성 들리니 주 하나님의 큰 뜻을 나 알듯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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