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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 배웠습니다(총회 참석 후기)

    페이지 정보

    조회Hit 841회   작성일Date 11-10-02 17:10

    본문


    어느 글에 보니 우리가 장차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이런 내용으로 심판을 받는다고 합니다. 성경에 있는 내용은 아니기에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첫째, 너는 이 세상에 살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면서 살았느냐?
    둘째, 너는 이 세상에 살면서 내가 맡겨준 사명을 얼마나 잘 감당하였느냐? 셋째, 너는 이 세상에 살면서 얼마나 많이 배우면서 살았느냐?
    배움의 길은 끝이 없다고 합니다.


    옛 선현이신 공자님은 ‘당신 앞에 세 사람이 있다면 그중 한 사람은 당신은 스승이다’고 했답니다. 어떤 사람이든지 배울 점이 있다는 뜻입니다. 배운다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내가 살면서 몰랐던 부분을 새롭게 깨닫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학교 다닐 때는 배운다는 것이 참 싫었습니다. 왜냐하면 시험과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 배운 과목은 반드시 중간고사, 기말 고사를 통하여 점수가 공개되기 때문에 배운다는 것이 대단한 스트레스였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목사가 되고 나니 가장 좋은 것이 시험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어디에서 가서 무얼 배우든 재미있습니다.

    지난 주간에는 처음으로 총회에 참석하였습니다. 목사로서 꼭 한번은 참석해 봐야 할 회의입니다. 우리 교단(대한 예수교 장로회 통합측)에는 약 8000여개의 교회가 있고, 약 300만 명의 성도가 있으며 64개 노회가 있습니다. 총회에는 전국 노회 대표 약 1500명(목사750명+장로750명)이 모여 5일 동안 회의를 합니다. 아내와 통화하는 중 구체적인 내용을 모르는 아내는 무슨 회의할 게 그렇게도 많으냐고 반문을 합니다. 나도 참석하기 전에는 그런 생각을 했지만 막상 참석하고 보니 31개 부서의 보고와 그 외 각종 현안 사항들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식사하는 시간을 제외하고서는 저녁 9시 까지 꼼짝하지
    않고 앉아 있어야만 했습니다. 처음 참석하는 총회이니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빠지지 말자는 생각을 하고 보니 이틀째는 얼마나 힘들었는지 변비 증상이 나타나는 듯 했습니다.



    수많은 안건들을 처리해 나가는 과정에서 총회장님의 능란한 회의 진행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다루기 쉬운 문제들은 쉽게 통과가 되지만 관심사가 큰 문제나 혹은 찬반 의견이 팽팽한 내용들은 민감한 사항들이기에 회의 진행에 큰 지혜가 필요했습니다. 그때마다 총회장님은 참으로 슬기롭게 잘 대처해 나감으로 총대 목사님들의 칭찬이 자자했습니다. 때로 미흡한 부분을 지적하는 회원에 대해서는 ‘제가 부족해서 그렇습니다’ 혹은 ‘제가 몰라서 그랬습니다, 용서하십시오’ ‘저도 처음 총회장이 되고 보니 뭐가 뭔지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해해 주십시오’ 라고 하면서 회의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유도해 나가는 것입니다. 자기를 낮추는 겸손 앞에서 큰 소리를 내는 회원이 없었습니다. 때로 여기저기서 각자 소리를 내므로 혼란스러울 때는 아주 단호하게 ‘앉으십시오, 조용히 하십시오’라고 하시며 전체 회의를 탄력 있게 유도해 나가시는 것입니다.



    참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나는 개척한 이래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하고 혼자 진행해 나가야만 했던 버릇이 아직까지 남아 있어 장로님들을 당혹케 한 적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교회 장로님들은 그런 나의 약한 모습을 잘 이해해 주시고 받아 주셨습니다. 우리 교회가 이렇게 은혜롭게 잘 성장해 올 수 있었음은 장로님들과 성도들이 참 좋으신 분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경험만큼 좋은 선생은 없습니다.
    처음 참석한 총회를 통해 참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