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다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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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Date 11-09-03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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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언제일까?
기다림은
불이 되어 속을 태운다.
뜨거움을 식힐 길 없어
부르짖음으로 토한다
아, 언제일까?
기다림은
칼 바람 되어 속을 아리게 한다.
차가움을 녹일 길 없어
부르짖음으로 데운다.
아, 언제일까?
기다림은
물이 되어 부지하세월 시간만 흐른다.
흘러가는 시간 막을 길 없어
부르짖음으로 달랜다.
아, 언제일까?
기다림은
바람이 되어 창공너머로 스쳐간다.
뻥 뚫린 가슴 메울 길 없어
부르짖음으로 꼬맨다.
아, 언제일까?
기다림은
송곳되어 심령을 찌른다.
구멍난 심령 채울 길 없어
부르짖음으로 땜질한다.
아, 언제일까?
기다림은
칼날되어 항복하게 만든다.
힘쓰고 애써도 극복할 길 없어
부르짖음으로 달래본다.
아, 언제쯤
기다림은 감사함되어 찾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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