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는 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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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보자 내 아들!
그 동안 혼자 잘 지내고 있었느냐
밥은 굶지 않고 잘 먹었고?
몸은 건강하니?
아픈데는 없고?
어디 우리 아들 얼굴 좀 보자
어이구 우리 아들 잘 생겼네
그래 잘 왔다
그 동안 먹고 싶은 것 많이 있었지?
아빠가 너 먹고 싶은 것 다 사줄게
뭐 먹고싶니?
.......치킨, 자장면, 떡볶이, 순대, 회, 삼겹살,
그리고 또 뭐?
.......뭐든지 다
그래? 알았다. 그 동안 먹지 못했던 것 아빠가 다 사 줄게
집에 오니까 좋지?
너 없을 때도 아빠는 늘 네 방을 청소했단다.
네 이부자리도 가끔 먼지를 털고 말이야
네 방에 있는 사진을 보면서
너 올 날을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렸단다.
며칠 전부터는 네 방에 보일러도 가동시켜 놨지
대봉(감)을 차가운 창고에 넣어 두었는데도
얼마나 빨리 홍시가 되는지 그것들을 볼 때마다
야, 이놈들아 천천히 익어라
우리 아들 오기 전에 다 익어버리면 어떡하니?
혼냈지 뭐니.
아, 그랬더니 이 놈들이 아빠 말을 알아들은 모양이야
네가 와서 그 맛을 보게 되니 참으로 다행이다.
아들,
엄마가 너 온다고 며칠 전부터 이 궁리 저 궁리를 하더니
마침내 김치찜에다가 돼지 불고기를 준비했단다.
너 엄마 솜씨 알지?
엄마가 해 주는 밥 먹고 싶었지?
그래 집에 있는 동안 살찌는 것 걱정하지 말고 많이 먹어라
아빠는 먹지 않아도 배부르고 잠자지 않아도 하나도 피곤치 않다.
사랑한다. 내 아들!
-성탄절이 가까이 오니 독생자를 보내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절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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