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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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Date 12-09-2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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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내 마음에
말뚝처럼 박혀있는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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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간 돌담 넘나들던 숨바꼭질
나뭇가지 다듬어 새끼줄 엮어 매고
전쟁놀이했던 골목
땅따먹기
돌치기
고노
‘장군’ ‘멍군’
어른들 장기판소리
나무턱 베게삼아
코골며 자는 모정[茅亭]
그 품안에 뛰놀던
까까머리 동네친구들
숨가쁜 도시에선 만나지 못하고
명절때나 해후하는 고향
고삿길도
마을 모습도
증산봉도 그대로
심중에 박힌 고향은
언제나 그대로이건만
부모님 아니계시고
형제자매 뿔뿔이 흩어지고
고향지킴이 아짐네들
머리에는 살구꽃 만발
일 년에 한 두 번 들러
고개숙여 인사하면
‘아이고, 우리 철배왔나’
흙 묻은 손길이 정답다
그곳은
지금도
내 삶의 탯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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