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울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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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Date 12-07-2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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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하면
‘야옹’이라고 생각합니다.<?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그래서 고양이를 ‘야옹이’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습니다.
동물의 소리를 인간의 말로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라마다 표현법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 : 야옹
// 일본 : 냐오 // 중국
: 미아오 // 영어 : 뮤우
최근 새벽, 아침, 저녁 시간을 가리지 않고 교회 주변에서 계속하여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고 있습니다. 고양이 소리는 그리 반갑지 않습니다. 군대시절 한 밤중에 보초 근무를 서고 있으면 어디선가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소리가 마치 어린아이 우는 소리처럼 들립니다. 캄캄한 밤중 깊은
산속에서 들려오는 고양이의 애기 우는 소리는 국방을 책임지는 강인한 군인의 마음마저 심난하게 만듭니다.
그 시간에는 어릴 적 보았던 에드거 엘런 포의
소설 ‘검은 고양이’ 생각이 나서 무섭기까지 했습니다. 어릴 적 경험은 평생을 가지 않습니까? 고양이 애호가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그 소설을 읽은 후로는 고양이를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교회 주변에서 밤낮 그 고양이 소리가
나는 것입니다.
이 소리는 ‘야옹’이 아닙니다. 뭔가 굉장히 불만에 가득찬 기분 나쁜 소리입니다.
이를테면
사람도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일을 당하면 그 심중 깊은 곳에서 쏟아져 나오는 탄식소리가 ‘아이고’입니다. 그런데 고양이 소리가 꼭 ‘아이고~’하는 것처럼 들리는 것입니다.
사연인 즉 이렇습니다.
어느
날 어미 고양이가 교회 1층과 2층 사이, 중간층에 들어가서 새끼를 낳았나 봅니다.
제법 자랐는지 연일 천정에서 뛰어다니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천정 바닥이 고양이 유치원 운동장쯤 되는 것으로 아는지 시도 때도 없이 달리기를 합니다.
집사님 한분이 천정 전공구를 열고 확인해 본
결과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집사님은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쫓아낸다고 했는데
어미는 튀어 나갔지만 어린 새끼들은 한쪽 구석으로 도망 다니느라 쫓아내지를 못했습니다. 그리고는 천정으로 들어가는 통로를 차단시켜 버렸습니다. 어미와
새끼들이 생이별을 당하게 된 셈이지요.
그때부터 어미는 땅위에서 밤낮으로 새끼들을 불러대고, 새끼들은 어미 소리를 듣고 작은 구멍으로 고개를 내밀고 바라봅니다. 그러나
높이 때문에 만날 수가 없습니다.
그 장면을 보고 안타까워 어떻게든 새끼들은 구출해
줘야겠다는 마음으로 다가가면 새끼들은 금세 쪼르르 천정 안쪽으로 도망치고 맙니다.
그러기를 여러 번, 어떻게 구해낼 방법은 없고 어미는 계속하여 부르짖는데 이젠 목소리마저 변해버렸습니다. 예쁘고 청아한 ‘야옹’이 아니라 심신이 지치고 고통 속에서 터져 나오는 ‘아이고’ 소리를 내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죄를 짓고 고통 중에 살고 있는 인간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계속 손짓하여 부르시는데 어리석은 인간은
그런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채 도망만 다니고 있습니다.
자기들을 해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어미와 만나게
되는 복을 주려고 하는데도 내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 도망만 다니는 새끼 고양이들을 보면서 죄인들을 향하여 안타까워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