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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삭헌금

    페이지 정보

    조회Hit 872회   작성일Date 13-09-22 00:34

    본문

    이렇게 빨리 가을이 왔나 싶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그토록 기세등등하던 폭염이 게 눈 감추듯 사라지고 조석으로

    쌀쌀한 기운이 스친다.

    연부년 추석이 지날 때 까지 반팔 옷을 걸어두고 입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아직 9월 중순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빨리

    더위가 사라지다니 시원하여 좋으면서도 믿기지 않는다.

    며칠 늦장 비가 쏟아지더니 나무들도 당황했는지 벌써 잎사귀를 떨구며 겨울 채비를 한다. 이 맘 쯤이면 시골에서는 가을 걷이가 한창이다.

    그땐 시골 생활이 참 싫었다.

    학교 갔다 오면 가방을 마루에 던져 놓고 들판에 나가서 일을 해야 했다.

    연로하신 부모님이 일하시는데 그냥 볼 수만 없었기 때문이다.

    부모님은 참 부지런하셨다.

    새벽녘 들판에 나가 일 한바탕하고 들어오셔서 아침 식사를 하셨다. 여름 땡볕에 구릿빛으로 그을린 얼굴에서 어떤 희망을 찾기 보다는 일을 해야 먹고 산다는 본능만 엿보인다. 나는 그 얼굴을 대할 때마다 나를 키워주시는 흔적이라 생각하며 작은 일이라도 거들었다.

    들판은 평화롭다.

    황금물결 출렁이는 벼들의 군무는 농부의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벼 포기 서너 뭇 한꺼번에 쥐고 사각 사각 낫질하다 보면 어느새 벼낟가리가 높이 올라간다.

    그냥 베면 재미없으니 누가 빨리 한마지기를 베나 부모님과 시합을 한다.

    가을 걷이가 끝나고 나면 이삭줍기를 한다.

    200평 한마지기 돌아다녀봐야 별것 없지만 그래도 아버님은 한 톨이라도 주어 모은다. 쌀 한 톨 속에 당신의 땀방울이 있고, 그 한 톨 한 톨을 모아 밥을 지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삭은 볏단으로 보자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것 하나 줍는 시간에 다른 일 하는 게 훨씬 생산적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부는 묵묵히 그 한 톨 한 톨 주워 볏단 속에 쑤셔 넣는다.

    그 속에 농부의 마음이 있다.

    이삭 헌금이란 그런 것이다.

    거스름돈으로 받은 동전 몇 닢,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다.

    또 요즘은 웬만하면 카드를 이용하기 때문에 잔돈이 거의 생기기 않는다.

    이런 시절에 교회에서는 <이삭 헌금>이라는 항목 하나를 만들어 저금통을 배부했다. 점핑 클레이 강사를 모시고 강단 십자가 모형을 본뜬 수 백개의 저금통을 만들어 나눠주고 매월 마지막 주일날 건축 헌금으로 모으자고 하였다.

    사실 이 액수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삭 헌금을 모으자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

    성도들의 마음이다. 푼돈 하나라도 낭비하지 말고 성전 건축을 하는데 기도하는 마음으로 절약하자는데 있다. 동전 하나 저금통에 넣을 때마다 건축을 위해 기도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의 하나 된 마음을 기뻐하시지 않을까?

    이 사역은 이미 아동부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군것질하지 않기, 구멍가게 앞에 쪼그리고 앉아 게임하지 않기, 부모님 심부름하여 받은 용돈 이삭헌금하기 등등.

    하나님의 역사는 성도들의 마음이 하나가 될 때 기적으로 나타난다.

    이삭은 볏단 속에 끼여 들어가 우리 식탁으로 올라오듯, 그렇게 이삭헌금은 웅장한 성전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