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로고

보배로운교회
로그인 회원가입
환영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보배로운 교회

  • 환영합니다
  • 인사말·목회칼럼
  • 목회칼럼
  • 목회칼럼

    하나님 나라의 보배로운교회

    키몬과 페로

    페이지 정보

    조회Hit 1,050회   작성일Date 13-12-02 19:31

    본문

    푸에르토리코 국립미술관 입구에 \'Cimon and Pero

    (키몬과 페로)\' 라는 그림이 있습니다.

    이 그림을 보면 젊은 여인이 부끄럼도 없이 젖가슴을 드러내고

    있고 거의 벗다시피 한 노인이 젊은 여인의 젖을 빨고 있습니다.

    이 그림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대개 당황합니다.

    딸 같은 여자와 놀아나는 노인의 부적절한 애정행각을 그린

    작품이라면서 불쾌한 감정을 표출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이런 포르노 같은 그림이 국립미술관의 벽면을 장식할 수 있단 말인가.

    그것도 미술관의 입구에.

    그러나 그 나라 국민들은 이 그림 앞에서 숙연해집니다. 눈물을 보이기도 합니다.

    커다란 젖가슴을 고스란히 드러내 놓고 있는 저 여인은 노인의 딸입니다.

    검은 수의를 입은 노인은 젊은 여인의 아버지입니다.

    이 노인은 푸에르토리코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싸운 투사였습니다. 독재정권은 노인을 체포해 감옥에 넣고, 가장 잔인한 형벌을 내렸습니다.

    \'음식물 투입 금지\'. 노인은 감옥에서 서서히 굶어 죽어갔습니다.

    아버지가 곧 돌아가실 것 같다는 연락을 받은 딸은 해산한지 얼마 되지 않은 무거운 몸으로 감옥으로 갔습니다. 아버지의 임종을 보기 위해서였지요.

    그리고 아버지를 본 순간... 뼈만 앙상하게 남은 아버지를 바라보는 딸의 눈에 핏발이 섰습니다. 굶어 돌아가시는 아버지 앞에서, 마지막 숨을 헐떡이는 아버지 앞에서 무엇이 부끄러운가....여인은 아버지를 위해 가슴을 풀었습니다. 그리고 불은 젖을 아버지의 입에 물렸습니다. \'노인과 여인\' 그림은 부녀간의 사랑과 헌신, 그리고 애국심이 담긴 숭고한 작품입니다. 푸에르토리코인들은 이 그림을 민족혼이 담긴 \'최고의 예술품\'으로 자랑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그림을 놓고 어떤 사람은 \'포르노\'라고 비하하기도 하고, \'성화\'라고 격찬하기도 합니다. \'노인과 여인\'에 깃든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들은 비난을 서슴지 않지만, 그러나 그림 속에 담긴 본질을 알고 나면 눈물을 글썽이며 명화를 감상합니다.

    사람들은 가끔 진실을 알지도 못하면서 단지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남을 비난하곤 하지요. 그러나 진실을 알면 시각이 확 바뀔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사실과 진실이 항상 같은 것은 아니니까요.

    눈에 속지 말고, 귀에 속지 말며 생각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퍼온 글-

     

    교회라는 공동체는 하나 되기 참 어려운 집단입니다.

    남녀노소, 빈부귀천, 지위고하, 학력차이, 성격차이, 생각차이, 환경차이 등등

    그래서 교회는 말이 많은 곳입니다.

    탈무드에 보면 하나님께서 귀를 두 개 만드시고, 입을 하나만 만드신 이유는 듣기는 두 배로 하고 말하기는 반절만 하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의 모임인데도 은혜스런 교회가 있습니다.

    남의 말을 할 때 칭찬해 주고, 격려해주고, 실수나 약점이 있으면 덮어주고, 낙심과 절망상태에 있는 이에게는 용기와 힘을 불어넣어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인 교회입니다.

    ‘키몬과 페로’라는 그림을 보면서 함부로 내 생각대로 판단하고 말을 해서는 안 되겠다는 다짐이 듭니다. 깊은 속사정을 이해하지 못하면 차라리 잠잠히 있는 것이 지혜로운 자세입니다. 우리 교회가 그런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