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의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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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먹먹해진다.
이제 6학년이 되는 형준이는 은행로고가 찍힌 봉투 속에 5만원권
200장을 두둑하게 담아 교회 건축 헌금으로 드리겠다며 가져왔다.
이 아이 10살 때 그 엄마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 하나를
오롯이 세상에 남겨 놓고 하늘나라로 향했다.
1당 10명 몫을 한다며 교회 안에서 칭찬을 독차지했던 형준 엄마(고 윤귀숙 집사)는 늦게 신앙생활을 한 까닭에 남보다 더 많이 봉사해야 한다며 언제나 힘든 일을 자청했다. 교회일이 있는 곳에는 언제가 그녀가 있었다.
일을 준비하는 시간부터 일이 끝나고 마무리할 때까지 처음과 시작점에는 항상 그녀가 있었다. 하나님께서 빨리 불러 가실 줄 영으로 느꼈을까? 그녀는 짧은 시간동안 충성의 씨앗을 많이
심었다.
어린 형준이는 언제나 엄마 곁에서 뛰놀며 엄마의 충성과 헌신을 보았다.
머리가 영특하여 성경 내용을 줄줄 암송하는 형준이는 전교인 대상 성경퀴즈대회에서 기라성 같은 어른들을 제치고 당당히 1등을 차지함으로 모두를 놀라게 하였다. 이런 아들을 보면서 그 엄마는 헌신에 대한 축복으로 인정하며 감사해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몸에 이상을 느껴 검사한 결과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까지 이른 말기암을 발견하였다. 병원에서는 이미 손쓸 수 없는 상황에서 교회에서는 그를 위한 중보기도가 시작되었고, 신년 초에는 전교인에게 3일 금식 기도를 선포하며 치유해 주시기를 원했다. 본인의 의지와 성도들의 중보기도와 하나님의 은혜로 한 달 한 달 잘 이겨나갔다. 하지만 이미 전신에 퍼진 암세포는 결국 1년 동안 야금야금 그녀의 몸을 망가뜨렸고 가족들과 성도들의 찬양과 기도 중에 평안히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녀가 세상을 떠난 지 벌써 1년 반, 형준 고모로부터 나를 만나고자 하는 전화가 왔다. 형준이는 허리가 80도로 구부러진 할머니와 고모랑 함께 교회로 와서 헌금 봉투를 내밀었다. 사연인즉 형준엄마 장례를 치루고 나서 남은 부조금과 형제간에 짜투리 액수를 채워 1천 만원을 형준이 학비로 은행에 예치해 두었다 한다.
훗날 고등학교 대학교에 진학할 때 요긴하게 쓰기 위한 고모의 지혜이다.
그러던 어느 날 기도 중에(할머니도 함께) 앞으로 형준이의 인생은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신다는 확신이 들게 되었고 형준이와 상의한 끝에 그 믿음의 표현으로 전 재산을 몽땅 하나님 성전 건축 헌금으로 드리기로 합의를 보았다 한다.
그래서 형준이가 직접 은행에 가서 자기 손으로 1천만 원을 현찰로 뽑아 가지고 온 것이다. 오후예배 시간에 그 아이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하는데 눈물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린다. 가슴이
아려온다.
하나님께서 친히 엄마가 되어 주셔서 지켜 주시고 살펴주시고 양육시켜 주시기를 간절히 간절히 기도를 드렸다. 전 재산을 건축헌금으로 드린 이 예물을 통하여 하나님의 성전이 아름답게 잘 지어질 뿐만 아니라 형준이의 앞날에 물질의 어려움이 없기를 위해 눈물의 기도를 드렸다. 함께 기도하는 성도들도 눈물 바다가 되었다.
석양이 되어 배고파하는 무리들에게 줄 빵을 찾는 예수님에게 한 어린아이는 엄마가 싸준 도시락(마른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을 통째로 예수님께 드렸더니 예수님은 그것을 받아 축사하시고 떼어 주므로 장정만 5천명이 먹고 12광주리가 남는 기적이 있었다.
어린아이의 작은 헌신이 헤아릴 수 없는 기적을 일으킨 것이다.
오늘 형준이의 이 헌신이 그 기적으로 이어지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