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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서운 편견

    페이지 정보

    조회Hit 888회   작성일Date 14-02-01 23:21

    본문

    세상에는 무서운 게 참 많다. 총도 무섭고 칼도 무섭다. 짖어대며

    달려드는 개도 무섭다.

    하지만 이 보다 더 무서운게 있다면 아집과 편견이다.

    내 생각의 틀을 깨뜨리지 않고 고집스럽게 주장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아무리 그렇지 않다고 설명을 해줘도 여간해선 내

    편견이 바뀌지 않는다. 그 중 한 사람이 도마이다.

    그는 수 많은 사람이 예수님의 부활을 직접 목격했다고 증언하고 있지만 자기가 직접 만나보지 않고서는 믿을 수 없다고 딱 잡아뗀다.

    어느 날 느닷없이 자기 앞에 나타나신 예수님, ‘도마야, 너는 보고서야 믿느냐, 여기 내 손과 발의 못자국을 만져보고, 옆구리의 창자국을 만져 보아라, 보지 않고도 믿는 자가 복되도다’라고 하셨다.

    우리는 말로는 보지 않고 믿는자가 복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지만 막상 어떤 일을 당하면 봐야만 믿겠다고 고집을 부린다.

    나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팔레스틴에 가기 전까지 나의 편견은 높은 장벽을 이루고 있었다.

    테러, 분쟁, 이슬람, 또 그런 곳에 파송하는 선교 단체에 대한 강한 편견 말이다.

    그런데 ‘선교’라는 하나님의 명령 앞에서 그냥 순종해 보고 싶었다.

    주변에선 꼭 그렇게 위험한 곳을 가야겠느냐고, 기왕이면 좀 안전한 곳을 다녀오는게 어떻겠느냐는 사랑의 권고가 있었지만 그럴수록 직접 부딪혀 보고 싶었다.

    나의 생명은 이미 2005년 파키스탄 대지진 봉사 활동 중에 하나님께 드렸다.

    죽어가고 있는 한 젊은 아이의 싸늘한 육체 앞에서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다. 10손가락 피를 따보고, 10발가락마저 침을 찔러 피를 빼보았지만 소용없었다. 혈압이 떨어지고 맥박마저 가늘어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운명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NGO단체의 강한 경고가 있었다. ‘그곳은 무슬림 지역으로 무장군인이 주둔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절대로 종교의 표현을 해서는 안됩니다. 찬송도 기도도 예배도 절대로 안됩니다. 이 규정을 어기게 될 경우에는 어떤 불행한 일이 발생할지 모릅니다’죽어가는 이 아이를 보면서 ‘기도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할까 말까’ 죽음과 삶이 머릿 속에서 왔다 갔다 하는 순간이다. 에스더처럼 ‘죽으면 죽으리다’라는 결심으로 그 아이를 붙들고 소리 내어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 아이를 떠 매고 온 수 많은 무슬림이 보는 앞에서, 그리고 무장군인들이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순교를 각오하고 통성 방언으로 기도하고 나서 예수님처럼 ‘청년아 내가 네게 이르노니 일어나라’ 라고 선포했다. 그 순간 놀랍게도 아이가 벌떡 일어난 것이다. 그 기적을 체험하고 나서 순교를 각오한 순종에는 기적이 따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번 팔레스틴도 그런 마음으로 신청을 했다.

    그 곳에 도착하여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녀 보았을 때 그 사람들은 정말 순박하고 착한 사람들임을 알게 되었고 비로소 내 편견이 얼마나 무서웠는가를 알게 되었다.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 들려오는 정보에 의해  편견이 생성된다.

    어제 몇 명의 목사를 만나 그 얘기를 해 보았지만 그들 역시 강한 편견에 사로 잡혀 있었다. 아무리 그렇지 않다고 경험담을 얘기해 줘도 가슴에서 부딪혀 튕겨 나올 뿐이었다.

    예수님도 그러셨지. 하나님의 아들이 직접 복음을 전하여도 유대교에 매인 그들의 편견은 좀체로 바꿔지지 않았다. 오히려 자기들의 기득권을 놓치지 않기 위하여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버린다.

    편견이 참 무섭다.

    편견은 사람의 귀를 막고 마음을 막고 높다란 대화의 장벽을 쌓아 놓고야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