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행사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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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Date 15-02-0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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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행사 유감
‘건물에도 철학이 있다’ 고 합니다.
건물은 단순히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이상의 어떤 의미가 담겨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건물이라고 할 때 단지 예배드리고, 성경공부하고, 소그룹 활동이나 하는 공간을 짓자면 네모 반듯하게 상가처럼 지으면 죽는 공간없이 손쉽게 지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교회는 설계부터 ‘목회 철학’을 담은 그림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교회건물이 아닌, 각종 문화 행사를 유치할 수 있도록 주문을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그런 건물을 이 동네가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통지역이 입주되면서부터 17년째 이 지역에 살고 있는 나로서는 릭 웨렌 목사의 ‘새들백 교회 이야기’에서 말하는 이 지역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1. 이 지역에는 아이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전국 시, 군, 구 가운데 가장 젊은 도시(평균 연령 32세)로 조사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이 많이 있음을 보고 ‘어린이 집’을 준비하여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2. 이 지역에는 어르신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그 분들을 우리 부모님이라 생각하고 섬기기 위하여 15년째 ‘지역 어르신 섬김의 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3. 이 지역에는 젊은이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청년 시절 각종 문화 혜택을 누리며 살았던 경험이 있는 분들입니다. 하지만 결혼하여 직장생활과 육아에 매달려 문화 여가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섬기기 위해 본당 무대를 크게 만들어 대형 음악회, 뮤지컬, 오페라를 공연하고 있습니다. 또 분위기 좋은 소극장(아트리움)을 꾸며 연극과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4. 이 지역에는 사랑방 공간이 없습니다.
여기 저기 우후죽순처럼 카페가 생겨나고 있지만 임대비용 때문에 널찍한 공간이 없습니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소담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하여 카페 엘림을 마련했습니다. 유명 브랜드 커피 맛을 능가하는 전문 바리스타의 핸드드립커피는 지역 최고의 맛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5.주중에는 비어 있는 교육 공간을 이용하여 각종 배움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각종 악기(바이얼린, 비올라, 첼로, 플륫, 색소폰, 모듬 북), 핸드 드립 커피 교실, 여성 합창, 워쉽댄스, 숲놀이 학교, 어린이 국악 등
교회 건물은 주일에는 예배와 교육 공간으로 활용하지만 주중에는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모든 시설을 개방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뮤지컬 배우(강효성 씨)가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하였습니다.
이번 주일 저녁에는 약 3년 전 방문하여 큰 감동을 줬던 ‘코리아 페스티벌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다시 초청하였습니다.
이런 음악회는 큰 맘 먹고 예술 회관을 찾지 않는 한 쉽게 접할 수 없는 큰 행사입니다.
한 가지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렇게 귀한 행사를 마련하여 놓고 이웃을 초청하여 하나님 성전에 한번만이라도 들어 올 수 있도록 하자는데 왜 시큰둥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잔치를 준비해 놓고 손님들은 오는데 집 주인이 집밖에 나가 있는 꼴이 되는 것입니다.
교회사랑은 교회 행사에 내가 먼저 참여하는데서 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성도 숫자는 늘어나는데 손님의식을 가지고 있는 교인이 많은 것 같아 아쉬움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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