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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립 17주년 감사

    페이지 정보

    조회Hit 1,067회   작성일Date 15-02-21 13:10

    본문


    창립 17주년 감사


    우리 교회가 창립된 지 벌써 17년이 됐습니다. 

    1998년, 지금으로부터 17년 전 우리 교회가 시작될 때 이 지역은 황량한 광야와 같았습니다. 

    가족 네 명 외에는 아무 연고 없는 이곳 수원에 무작정 ‘교회 개척’의 꿈을 안고 찾아와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 당시 이미 종교부지를 분양받아 번듯하게 건축된 교회가 있었고, 길가에 크고 넓은 상가를 임대하여 부교역자들과 함께 시작하는 교회도 있었고, 유치원 부지에 교육센터를 지어 교회와 교육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부자 목사님도 있었습니다. 

    교회 홍보 전단지를 보니 목사님들 마다 <목회학 박사> <신학박사> <40일 금  식기도 3회> <000회장> <000유학> 스펙이 대단하였습니다. 

    그에 비하면 우리 교회는 초라하기 이를데 없었습니다. 

    자금이 부족하니 큰 길에서는 보이지도 않는 뒷 골목에 위치한 상가 2층 40평을 임대하여 유리창에 <보배로운 교회> 시트지를 붙여 놓고 교회를 시작하였습니다. 

    그 해 1월 11일 주일 아침, 채 인테리어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맨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가족 네 명이 둘러 앉아 예배를 드렸습니다. 

    두 주전까지만 해도 3,4백 명이 함께 예배 드렸던 성지 교회(서울 개포동 소재)를 떠나 달랑 네 명이 예배드리고 있으니 북풍한설이 가슴속까지 파고드는 시려움이 있었습니다. 

    야심차게 개척했으니 매일 아내와 함께 열심히 전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인사를 해도 누구 한사람 반기는 이 없고, 벨을 누르면 버러지 보듯 쏘아 보고 째려보고 문을 꽝- 닫아 버립니다. 그래도 또 돌고 돌아다니면서 전도지를 돌렸습니다. 어쩌다가 다른 교회 다닌다는 마음씨 착한 집사님이 문을 열어주면 따뜻한 차 한잔 받아 마시고 축복 기도하고 나왔습니다.

    외롭고 쓸쓸한 날들이 계속되었지만 낙심치 않고 매일 그렇게 전도를 다녔습니다. 

    그 동안 친구, 친척, 성지교회 집사님 몇 가정이 주일마다 찾아와 자리라도 채워주니 얼마나 힘이 되던지요. 그분들의 바람잡이 역할이 중요하였습니다. 

    40평 상가에 강단, 찬양대석, 유아실, 사무실, 주방 만들고 나니 장의자 10개쯤 놓였습니다. 

    지금 우리 교회 카페 엘림 자리가 40평이니 비교가 되지요?

    그때 주보를 만들면서 무슨 배짱이었는지 성도 1000명이 되면 선교센터(교회 건축)를 세우겠다고 또릿하게 인쇄해 놓았습니다. 

    현재 우리 교회가 건축되었을 때 그때 주보를 보면서 ‘하나님 안에서 우연은 없구나’를 느꼈습니다. 개척 당시 1000명은 하늘 숫자이고, 꿈의 숫자였습니다. 무슨 생각으로 1000명을 기록했는지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은 그 숫자를 기억하시고 장년 숫자 1000명이 되었을 때 이 크고 아름다운 성전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어느 권사님은 자기가 우리 교회 올 때 30대 초반 예쁜 새댁이었는데 벌써 50대가 되었다며 세월의 빠름을 얘기합니다. 

    개척 초기에 오셨던 분들 중에 그 동안 목사님, 전도사님이 되시고, 장로님, 권사님, 안수집사님이 되어 지금까지 충성하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의 수고와 헌신이 아니었다면 오늘 우리교회는 없을 것입니다. 

    그 뿌리로부터 줄기가 자라고 가지가 생기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교회는 힘든 이들의 쉼터가 되어 주고, 배고파하는 이들에게 열매를 제공하고, 무엇이든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아낌없이 주는 큰 나무가 되기를 조용히 엎드려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