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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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
지난 17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유서 깊은 흑인교회에 백인 우월주의자 딜런 루프(21)가 뛰어 들어가 총을 난사하여 9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 중 1명은 주 상원의원이자 그 교회 담임목사인 클레만타 핑크니입니다.
또 21일부터 26일까지 남부지역 5개 주의 흑인 교회 6곳에서 화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였습니다. 이중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워런빌의 흑인 침례교회 2곳은 전소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현지 시간으로 26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농구 경기장에서는 총기 사고로 숨진이들을 위한 장례식이 진행되었고, 그 자리에 오바마 대통령 입장하여 추모 연설을 하였습니다.
슬픔에 잠긴 목소리로 추모 연설을 하던 도중 잠시 침묵을 하더니 갑자기 ‘어메이징 그레이스’라는 찬송가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장내에 모인 6천여 명의 추모객은 박수와 함께 모두가 기립하여 입을 모아 찬송을 불렀습니다.
한국 찬송가(305장) 가사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절 : 나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와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2절 : 큰 죄악에서 건지신 주은혜 고마와 나 처음 믿은 그 시간 위하고 귀하다
3절 : 이제껏 내가 산 것도 주님의 은혜라 또 나를 장래에 본향에 인도해 주시리
4절 : 거기서 우리 영원히 주님의 은혜로 해처럼 밝게 살면서 주 찬양하리라
전 세계인이 가장 좋아하는 찬송가 중 하나입니다.
인종 차별에 대한 아픔과 총기 난사로 희생당한 목사와 성도들을 위로하는 자리에서 대통령의 찬송가 한마디는 40분 동안 연설했던 내용보다 훨씬 더 큰 감동을 전해 주었습니다.
그 자리에 참석했던 6000여명은 모두가 기립하여 함께 찬송을 부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교회와 성도들은 총을 난사한 범인을 용서한다는 메시지를 띄웠습니다.
대통령의 위로와 찬양 한마디는 슬픔에 잠겨 있던 모든 이들의 마음에 평화를 주었습니다.
지도자의 지혜로운 모습을 보는 순간이었습니다.
같은 날 우리 대통령은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고 국무회의에서는 같은 당 원내 대표를 겨냥하여 맹비난을 쏟아 부었습니다.
대통령의 서슬 퍼런 작심 연설에 참석자들은 오금이 저렸을 것입니다.
이런 저런 일들로 정치계는 한동안 냉전 기류가 흐를 것이 분명하고. 국민들은 미숙한 정치인들을 보면서 한탄과 아쉬움의 술잔을 돌릴 것입니다.
자유당 시절부터 지금까지 언제 한 해 만이라도 평화로운 적이 있었던가요?
대한민국은 지도자 복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 나라는 발전하고 경제 대국의 반열에 올라서 있음이 이상한 일이지 않습니까?
결국 한 나라의 흥망성쇠는 인간 지도자에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국가와 국민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주관하시고 이끌어 가심을 보게 됩니다.
이 진리를 깨닫게 될 때 슬픔 중에서도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부를 수 있고, 아픔 중에서도 박수를 치며 찬송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도자는 환경을 보고 흔들려서는 안되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주의 말씀을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누구를 탓하기 전에 내가 먼저 솔로몬의 기도를 묵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