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보람 있는 일 (류철배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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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이 무엇일까?
사람마다 추구하는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없을 것이다.
육체적인 향락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세상에 재미있는
일들을 경험했을 때 보람을 느낄 것이고, 정신적인 만족과
평온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물질세계를 떠나 정신적인 기쁨과
안정 속에서 보람을 느낄 것이다.
정답이 없는 문제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타당한 보람된 일이 있다면 사람을 키우는 일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교육을 백년대계라 한다.
어느 것이든 중요하지 않으리요마는 사람을 키우는 일이야 말로 백년을 두고 계획을 세워야 할 중요한 사안인 것이다.
요즘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배려’에 대해서 공부는 했지만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한 배려인지, ‘감정조절’에 대해 이론적으로는
배웠지만 막상 화가 났을 때 어떻게 하는 것이 감정을 조절하는 것인지에 대해 실천적인 면에서 배운 적이 없기 때문에 이론과
실천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다는 보도가 있었다. 교육이 빗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이든 자식에 대한 사랑은 끔찍하며 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의는 대동소이하다. 지난주에 방문한
방글라데시도 마찬가지이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 지구상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나라, 문맹률이 80%가 넘는 나라,
그러면서도 행복 지수는 가장 높은 이해할 수 없는 나라를 다녀왔다.
7년 전 우리 교회에서는 방글라데시 쇼끼뽈 지역에 중고등학교(하이스쿨)를 세웠다.
2천평 땅을 매입하여 건물을 짓고 학생을 모집하여 학업을 시작한지 벌써 5년이 지나 첫 번째 졸업생 20명이 배출되었다.
우리나라도 그토록 가난한 적이 있었다. 그때 미국의 선교사들이 희망이 없는 조선 땅에 들어와 아무런 조건 없이,
아니 대단한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이 나라가 잘 사는 나라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젊음을 바쳐 헌신을 하였다.
본국에 요청하여 당시에 막대한 후원금을 모아 교회를 세우고, 학교를 짓고, 병원을 세워가면서 이 나라를 위해
거룩한 씨앗을 뿌렸다.
그로부터 130년이 지난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 한류 열풍을 일으키며 G20의 의장국이 되고 세계 3대 체전이라고 하는 하계,
동계 올림픽과 월드컵 축구를 치러내는 강대국으로 비상하고 있다.
어디에서 이런 힘이 생겼을까?
사람을 키웠기 때문이다. 미국 선교사들은 들어와서 문맹을 퇴치하는데 앞장섰다.
술, 담배, 도박, 음란의 퇴폐문화를 척결하는데 앞장섰다. 교육의 질을 높였다.
복음(福音-복된 소식, 기쁜 소식)이 들어가는 곳마다 사람이 변화되고, 사람이 변화되니 나라가 발전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그 빚을 졌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제 그 빚을 갚을 때가 됐다. 잘살게 된 힘을 흥청망청하는데 소비해서는 안된다.
빚을 졌으면 당연히 갚아야 한다.
그래서 작은 우리 교회에서 그 빚을 갚는 심정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 방글라데시를 택하여 학교를 세운 것이다.
성도들의 기도와 물질의 헌신으로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이들이 장차 그 나라를 살리는 일군이 되고,
그 힘으로 또 다른 어려운 나라를 돕는 일군이 된다면 이보다 더 보람된 일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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