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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 나라의 보배로운교회

    관 계(류철배담임목사)

    페이지 정보

    조회Hit 828회   작성일Date 13-02-03 21:16

    본문

     

    얼마 전 읽고 나서 소개하겠다던 책 제목이 <행복의 조건>

    이었습니다. 1930년대 말 하버드대학에 입학한 신입생 268명에

    대하여 72년 동안 추적하면서 연구한 책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하버드 대학은 세계적으로 가장 똑똑한 학생들의 집단이라고

    하기에 이의가 없습니다. 어쨌든 하버드 대학 출신이라고 하면

    모두가 부러워할 대상임은 틀림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졸업한

    이후 과연 어떤 삶을 살고 있을 것인가에 대한 연구이기 때문에 관심사가 컸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그들 모두가 다 행복한 것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중에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지도자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반대로 하버드

    출신이기 때문에 오히려 비난의 대상이 되는 실패한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4명은 미상원의원이 되었고, 1명은 대통령 자문 위원,

    1명은 대통령, 1명은 베스트셀러 작가가 있었는가 하면 반면에 심각한 정신 질환자가 20여명,

    소위 말하는 실패로 인하여 자살한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버드 출신이나 비 하버드 출신이나 인생의 결승점에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도대체 하버드 출신이든 비하버드 출신이든 인간으로 하여금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그 답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관계였습니다.

    이 책의 저자요 이 프로젝트를 주관했던 조지 베일런트박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나이 들어갈지를 결정짓는 것은 지적인 뛰어남이나 계급이 아니라

    사회적 인간관계다

    행복한 조건에 따뜻한 인간관계는 필수입니다.

    결론은 부모, 형제자매, 친척, 친구, 스승, 이웃들과 아름다운 관계를 잘 맺고 있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삶을 살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관계가 참 중요합니다.

    인간이 태어나서 가장 먼저 맺는 관계는 부모입니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지만 평생을 살아감에 있어 가장 영향력 있는 이는

    부모임에 틀림없습니다.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 참 어려운 일입니다.

    내 한 친구는 일찍 아버지를 여의었기 때문에 좋은 아버지에 대한 개념이 없어 자기

    나름대로 틀을 세워 놓고 그 속에 아이들 집어넣으려고 했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자녀에 대한 사랑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음악을 너무 너무 좋아하는데

    아버지는 그 길은 막아 놓고 오직 공부, 공부만 강요했습니다. 아이는 장성하면서 점점

    엇나가기 시작했고, 마침내 가정 파탄 일보직전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교육가들은 엄하게 말합니다. ‘강요하려거든 차라리 방치하는 것이 낫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재능과 소질이 있습니다. 그것을 발견하도록 기도하고

    살펴야 합니다.

    물론 이것저것 많이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다 보면 아이가 재미있어 하는 것,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이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그 길을 잘 갈 수 있도록 적극 후원해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자녀를 낳으면 저절로 부모가 되는 것이지만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은 저절로 될 수는 없습니다.

    자녀와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그게 부모의 행복이기도 합니다.

    우리 부부는 지난 1주일 동안 교회로부터 휴가를 받았습니다.

    지난 연말부터 연초까지 24시간 돌아가는 기계처럼 움직이던 생활로 부터 잠시 빠져나와

    가족만의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5년간의 유학 생활을 마치고 돌아오는 아들과 함께 모처럼 4명 한 가족이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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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부부는 그 동안 떨어져 지내던 아들을 만나는 기쁨이 있었고, 딸은 맘 터놓고 재잘

    거릴 수 있는 동생을 만나는 기쁨으로 한 주간을 보냈습니다.

    가족이 함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복의 시간도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언젠가 아들은 군대 가야하고,

    딸은 시집을 가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뒤부터 4명 한 가족의 만남은 더욱 어려워 질 것이기

    때문에 나는 이 한 주간을 가장 좋은 아빠의 모습을 보여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게 어쩌면 아이들에게는 더 어색하게 보였을지 모르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그렇게 하고

    싶었습니다.

    이 행복의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길을 걷는 시간 아무 말 없이 아들의 손을 잡았습니다. 그냥 그렇게 하고 싶었습니다.

    때론 성년이 된 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그냥 그렇게 하고 싶었습니다.

    남매간에 야시장 구경 나간 사이, 나와 아내는 바닷가 모래밭에 앉아 어깨동무를 한 채

    일렁이는 파도를 보고 푸른 하늘에 촘촘히 박혀 있는 별들을 헤아리면서 지난 얘기를 나눴습니다.

    19781027일 오후 7시 카톨릭 센터 지하 다방에서 우리의 만남은 시작되었습니다.

    그날 이후 지금까지 머릿속에 남아 있는 굵직한 사건들을 소제목으로 펼쳐 놓고 소설을 써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7년간의 만남, 결혼이후 7년 간의 학교생활, 부목사로서 7년 세월, 그리고 7년이 두 번 지나는

    개척 교회 목회생활 등. 우리의 오랜 이야기에 별들이 지쳐 잠이 오는 듯 눈을 깜빡거리고

    있습니다.

    본래 남의 사랑 이야기 듣고 보면 유치한 것입니다. 어깨에 고개를 기댄 채 행복하다

    말하는 아내를 보며 내가 행복했습니다. 언젠가 흐려지는 행복을 되찾기 위해 사진을 많이

    찍어 두었습니다.

    애들과 ‘V’를 그려 보기도 하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부탁하여 4명이 손을 잡고 팔짝 뛰면서

    찍기도 했습니다. 아들과 함께 공중부양 자세로 찍어 보기도 하고, 딸의 주문에 따라

    신혼부부처럼 뽀뽀를 하며 찍기도 했습니다.

    행복은 저절로 굴러오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관계로 돌아갑니다.

    아이들에게도 부모와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사회적 행복의 척도임을 깨닫도록 일깨워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가정 안에서 가족들과의 좋은 관계는 사회에 나가서 이웃들과 좋은 관계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도 이웃들과 잘 어울리는 이들이 신앙생활도 행복하게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디서든 행복하게 지내는 것을 원하시지요. 그래서 우리 주변에 행복한

    관계를 맺으며 살도록 많은 이들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좋은 관계는 내가 만들어 가야만 합니다.

    그래야 행복이 만들어집니다. 다가오는 관계는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다가오는 행복도

    많지 않습니다.

    행복은 만들어 가야 합니다. 내가 노력하면 그렇게 될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은 바로 내

    옆에 있습니다.

    노력은 내가 해야 합니다. 그러면 좋은 관계를 맺게 되고 결국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비록 하버드 대학 출신은 아닐지라도 우리는 얼마든지 그들보다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좋은 관계를 맺도록 내가 먼저 손을 내 밀어 보세요. 거기에 행복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