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한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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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한 주간
지난 한 주간은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행복’이란 국어사전을 보면 ‘삶에서 기쁨과 만족감을 느껴 흐뭇하다’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내가 행복했던 이유는‘곽선희 목사님’을 모시고 4일 동안 부흥집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분은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복음주의 설교가입니다.
설교를 통하여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정확하게 설명함으로 청중으로 하여금 영적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깨닫게 합니다. 폭넓은 학식과 풍부한 경험이 농축되어 전해지는 말씀은 쉬우면서도 재미있고, 깊이가 있으면서도 은혜가 있는 말씀입니다.
25년 전 신대원 3학년 목회실습 시간에 들었던 강의를 다시 듣는 것 같아 학생된 마음으로 맨 앞자리에 앉아 경청하였습니다.
그 분은 이제 8순을 지난 노인이고, 나는 이제 목회자의 꽃이라 하는 50 중반의 목회자가 되었지만 인생의 경륜과 목회의 관록에서 용암처럼 흘러 내려오는 말씀 앞에 나 자신을 녹이기 시작했습니다. 나이 40에 교회를 개척하여 15년 전반전을 끝내고 나머지 15년을 향한 후반전이 시작되었습니다.
무엇을 하든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속도를 내면서 달려왔습니다. 지칠 줄 모르고 뛰었습니다. 밤으로 낮으로 사역했습니다. 사람이 눈을 감고 뛰면 자기 생각에는 직선으로 달린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큰 원을 그리면서 달린다고 합니다. 인생은 앞날을 모르니 눈을 감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세월을 돌아보니(내 착각일 수 있겠지만) 직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앞으로도 계속 직진한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 시점에서 남은 기간에 대한 목표 설정을 잘 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있습니다. 목회는 혼자 뛰는 것이 아니라 함께 달려가는 수 많은 성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집회 시간 내내 깊이 묵상을 하고, 또 쉬는 시간에 목사님과 개인적인 만남을 통해 방향을 그려보는 것입니다. 그 분은 이미 풍성한 경험을 통해 성공적인 목회 길을 달려가신 분이기 때문에 조언 한마디 한마디가 소위 말하는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말씀입니다.
‘욕심 부리지 마라’- 아마도 교회 곳곳에 붙어있는 총동원 전도주일 그래프를 보신 것 같습니다.
‘복음을 전해라’- 성장에 목표를 두면 숫자에 끌려가게 되어 율법적인 설교가 된다는 것입니다.
‘깊이 기도해라’- 기도하지 않으면 인간적인 술수가 앞서는 것이니 깊이 기도하며 하나님의 지혜를 구해라는 것입니다.
‘교인들을 행복하게 해라’- 목사가 행복하면 교인들도 행복해지는 것이니 행복한 목회를 하라.
‘교회 성장은 분위기에 있다’- 예배당을 예배와 찬송과 기도를 드리고 싶은 분위기로 만들어라.
‘미래를 준비하라’- 설교하지 않는 사람은 목사가 아니니 평생 설교할 준비를 하여라.
‘건강을 지켜라’-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니 음식조절, 운동, 규칙적인 생활을 하여라.
그 외 많은 말씀을 들을 때 마치 사도 바울이 믿음의 아들인 디모데를 향하여 부성(父性)적 교훈을 전해줬던 그 감동이 스며들어옵니다.
내 일생에 이처럼 큰 스승을 며칠 동안이라도 모실 수 있음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부흥집회는 나를 위한 시간이었습니다.
성도들이 은혜를 받았다면 그건‘덤’입니다.
언젠가 스승은 떠나고 교훈만 남을 것입니다.
스승의 말씀을 뼈에 새기자(각골명심-刻骨銘心)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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