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하나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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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에 일어난 일입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
항공기 제작 과정에서 설계와 달리 거꾸로 끼워진 볼트 한 개
때문에 사상 초유의 대통령 전용기 회항 사태가 발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작은 실수라고는 하지만 회항을 위해 공중에서 버린 기름만
5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데다 자칫 대통령의 안전문제를
포함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큰 문제였습니다.
지난 26일에는 울산 남구 소재 삼성정밀화학 내 신축 공장에서 15명의 사상자를 낸 물탱크 사고 원인도 지름이 12㎜인 볼트
때문으로 추정됐습니다.
사고가 난 물탱크는 철판을 볼트로 조이면서 잇대어 만드는 ‘볼티드(bolted) 공법’으로 볼트는 지름 12㎜, 길이 40∼27㎜
정도로 철판이 두꺼운 하부에는 긴 볼트가, 철판이 얇은 상부에는 짧은 볼트가 사용됩니다.
물탱크를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한 다우테크는 23일부터 물 압력을 견디는 실험을 하던 중 25일 누수현상을 발견하고 사고
당일에도 누수현상 보수작업을 하다가 물탱크가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터지는 과정에서 많은 사상자를 내고 말았습니다.
운전을 하다 보면 가끔 길 한 복판에 볼트가 하나 떨어져 굴러다니는 것을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분명 어느 차에선가 빠졌을 텐데 운전자를 그걸 모르고 어디선가 달리고 있을 것입니다.
만약 그 볼트가 하나가 자동차를 움직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면 이는 큰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디선가 대형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을 품고 달리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볼트 하나, 값으로 따지만 몇 천원에 불과하겠지만 그게 비행기에서, 혹은 자동차에서 중요한 부품으로 쓰였을 때는 엄청난
사고와 수 많은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부품이 되는 것입니다.
작은 부품 하나가 가게에 진열되어 있을 때는 별 것 없지만 부품으로 사용되는 순간 그 가치는 천문학적인 가치로 변신하게
됩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실수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말의 실수, 행동의 실수, 본의 아닌 실수, 때로는 알면서도 실수하는 때가 참 많습니다.
이런 실수가 보통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그럴 수도 있는 것이지’ 하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주요한 인물일수록 이런 실수는
용납이 안됩니다.
뉴욕시장 선거전에서 선두를 달렸던 앤서니 위너, 하지만 1년 전 소셜미디어에서 20대 여성과 외설적인 사진과 대화를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의 부인인 애버딘은 당당히 기자회견에 나서 남편을 용서한다고 했지만 미국 언론은 고도의 정치적 행보라는 눈총을 보내고 있습니다.
15년 전 클린턴 전 대통령도 르윈스키와의 스캔들 때문에 곤욕을 치룬 적이 있었습니다.
작은 일인 것 같지만 주요 인물일수록 그 파장은 크기 마련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떻습니까?
우리는 왕 같은 제사장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실수에 대해 마귀는 용서가 없습니다.
그 실수 때문에 스스로를 주저앉게 만들 뿐만 아니라 하나님나라에 먹칠을 하게 함으로 그 인생을 아주 망하게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작은 실수라도 범하지 않도록 내 자신을 철저하게 지켜내지 않으면 안됩니다. 늘 깨어 기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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