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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류 목사에서 일류 목사로

    페이지 정보

    조회Hit 1,344회   작성일Date 16-02-07 12:02

    본문

    삼류 목사에서 일류 목사로


    광나루 문인회 신년 하례 예배가 있어 여러 선배 동료 목사님들 모임이 있었습니다. 

    모든 순서가 마칠 때쯤 대 선배 류한귀 목사님이 류시육 목사님(신대원 동기)과 나를 껴안으면서 하시는 말씀‘우리는 삼류 목사야’하시는 말씀에 좌중에 폭소가 쏟아졌습니다. 

    그 순간 나는 얼른 선배 목사님을 옆으로 세우면서 ‘우리 둘은 이류이지만 목사님은 일류목사님이십니다’라고 하여 다시한번 웃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목사 세계에 일류가 있고, 이류, 삼류가 있을까?

    있다면 나는 어느 부류에 속한 목사일까? 고민해 보니 일류는 아닌게 분명하고 이류라도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미치는 걸 보니 삼류 목사인게 틀림없나 봅니다. 

    그런데 왠지 ‘삼류 목사’라는 어감이 썩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형편과 처지로 보면 인정할 수밖에 없음에도 ‘삼류 목사’로 불리운다는 것은 쉽게 용납이 안됩니다. 

    세상에서는‘금수저’,‘흙수저’라는 말이 파다합니다. 

    ‘금수저’란 부모의 뛰어난 능력과 물질적 풍요로움 속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을 일컫는 말이고,‘흙수저’란 반대로 부모님의 무지와 환경의 열악함 속에서 출생하고 성장한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 말에 빗대어 본다면 나는 세상적으로나 신앙적으로나 ‘흙수저’출신임이 틀림없습니다. 

    시골에서 농사지으셨던 부모님, 그리고 조상 제사를 신앙으로 삼으셨던 부모님, 그 환경속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니 이리보나 저리보나 ‘흙수저’가 분명합니다. 

    목사 세계에도 ‘금수저’ 출신들이 많이 있습니다.

    부친계열도 목사님 집안, 모친 계열도 목사님 집안인 경우를 말합니다. 

    양가 모두 목사님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둘 중 한 계열은 장로님 집안인 경우를 말합니다. 

    여기에서도 나는 여전히 밀리고 있습니다. 우리 집안이나, 처가 집안이나 목사님은 커녕 장로님 한분도 없습니다. 참으로 내어 밀기 부끄러운 신앙 집안에서 자라 지금까지 왔습니다.

    부목사 시절까지는 이런 양가 집안에 대한 부러움과 동시에 아쉬움이 많이 있었습니다. 집안에 어떤 영적 어른이 계셔서 나를 이끌어 주셨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흙수저’ 출신이었기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만 의지하게 되었고, 그래서 하나님 앞에 부르짖어 기도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흙수저’출신이기에 오직 자랑할 분은 하나님밖에 없습니다. 그게 감사한 일입니다. 

    혹‘금수저’출신이었다면 아버지를 자랑하거나 환경을 내세웠을텐데 그럴만한 근거가 전혀 없으니 보배로운 교회 담임목사 됨에 대하여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을 자랑할 수 있음이 감사한 일입니다. 

    ‘금수저’,‘흙수저’라는 말이 왜 회자될까요? 상대방과 비교하기 때문입니다. 

    비교하지 않으면 그냥 ‘수저’일 뿐입니다. 

    음식을 떠 먹기에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 그것으로 칭찬받아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목사세계에 무슨 일, 이, 삼류가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줄로 재어 주신 구역 안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그게 ‘일류 목사’라고 여깁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주님 앞에 무릎 꿇어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