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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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아침
동물과 인간의 다른 점은 시간의 발견에 있습니다.
동물은 해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자는 것으로 일상생활을 꾸려갑니다.
그들에게는 시간 개념이 없기에 문화도 없고 역사도 없습니다.
당연히 발전도 없습니다.
까치집은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고, 수달의 삶은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동물에게는 시간이 없기에 발전이 없는 것입니다.
‘시간 박물관’의 공동 저자인 움베르토 에코 박사는 ‘인류 역사의 가장 위대한 발견은 시간이다. 그 시간이 인간을 문화적인 존재로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그 시간을 잘 모아 매듭지어 놓고 하루라 하기도 하고, 한 달이라 하기도 하며 혹은 일 년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매듭지은 시간을 그려 놓은 것이 달력입니다.
어릴 적 시골 집 안방 벽에 한약방 로고가 새겨진 일력이 있었습니다.
종이가 귀한 시절이었기에 매일 한 장씩 찢어 딱지를 만들기도 하고, 급하면 북- 한 장 찢어 화장실로 달려가기도 했습니다.
벽에 새 달력이 걸렸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교회 안에서 행해졌던 많은 행사들을 사진으로 담아 교회달력을 만들었습니다. 한 장 한 장 넘기며 보니 1년 동안 참 많은 일을 하였습니다.
새해 첫 시간,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면서 성찬식을 하였고, 신년 릴레이 기도, 기관별 기도회 등등. 그리고 또 다시 올해 진행해야 할 많은 계획들이 빼곡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부모 자녀 월삭 새벽기도회, 신년 기관 기도회, 신년 릴레이 기도회, 중고등부 겨울 연합 수련회 등. 지나가는 시간을 붙잡아 한 가지씩 행해야 할 일들입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을 연구해 보면 장기, 중기, 단기 계획을 잘 세워 놓고 그대로 실천한다는 것입니다. 실패하는 사람들은 계획만 잘 세울 뿐 행하는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주신 선물이 ‘시간’입니다.
그 시간을 잘 활용하는 사람은 성공하고, 시간을 허비하는 사람은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새벽형 인간’이라는 말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새벽을 정복하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보니 성경에도 ‘새벽’에 이뤄진 일들이 참 많습니다. 하나님도 새벽형이신가 봅니다.
‘홍해’가 새벽에 갈라졌고, ‘만나’도 새벽에 내렸으며, ‘여리고 성’도 새벽에 무너졌고, 예수님도 이른 새벽에 기도하러 가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새벽 시간을 이용하면 다른 사람보다 두 세 시간을 더 활용할 수 있습니다.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마라톤 시작점에 서 있는 선수들이 제각각 몸 풀기를 하고 42.195km를 완주하겠다는 굳은 결의가 엿보이는 것처럼, 새해 각오와 포부가 야무지게 느껴집니다.
불과 며칠 전에 쏟아냈던 후회와 한숨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작심삼일이 끝나는 날 즉시 또 작심삼일 해야 합니다. 그리고 끝나는 날 또 다시 작심삼일을 하면 됩니다. 그렇게 100번만 하면 1년을 성공할 수 있습니다.
온 누리에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동녘에 떠오르는 태양은 우리 모두에게 공평하게 빛을 비춰주고 있습니다.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1년을 완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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