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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다리 건너 만남

    페이지 정보

    조회Hit 876회   작성일Date 16-06-11 13:22

    본문

    한 다리 건너 만남


    한국 사람은 몇 사람과 얘기하면 금세 서로 아는 사람을 찾게 된다고 합니다. 

    어떤 방송국 PD가 실험을 했답니다. 부산에 사는 김 씨를 대상으로 서울에 사는 이씨(김 씨는 이 씨를 전혀 모르는 사람)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그 실험은 놀랍게도 여섯 사람을 통과하니 서로 아는 사람을 찾게 됐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온 말이  한국 사람은 한 다리 건너면 다 안다고 합니다.

    가평에 있는 성경통독원에서 2주간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공부하기에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평소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고 자각하기에 주저하지 않고 신청 하였습니다. 

    배운다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특별히 목사가 성경을 배운다고 하면 우스운 얘기 일지 모르지만 성경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없이 성경에 대해 공부했지만 아직도 '성경'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2주간에 걸쳐 공부한 곳은 가평군 설악면 깊은 산속에 위치한 <성경통독원>입니다. 이곳에는 평생 성경을 연구한 조병호 박사가 꾸며놓은 아담한 세미나 장소가 있습니다. 

    전국(외국 포함)에서 모인 70 여명의 목사님(사모님)들이 그야말로 눈에 불을 켜고 향학열을 태우고 있습니다. 공부하는 것은 재미있지만 시험 보는 것은 굉장한 스트레스입니다.    

    하지만 강사는 무조건 외워야 한다며 빈틈을 주지 않습니다. 

    뒤쪽 외우고 나면 앞쪽을 잊어버리고, 앞쪽을 외우고 나면 뒤쪽은 까마득해지는 지경에서 A4용지 한 면을 모두 외워 써야하는 시험 앞에 모두가 떨고 있습니다. 

    70점 이하는 수료증이  없다는 엄포 앞에 눈을 뜨나 감으나 암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외워두면 목회에 도움이 되겠거니 하는 마음으로 머리에 쥐가 나도록 부지런히 외우고 있습니다.쉬는 시간에 마당에 나와 등허리가 휘어지도록 기지개를 켜는데 초면이신 목사님이 인사를 합니다. 얼른 보아 댓살 위로 보이는 분인데 나 보다 더 늦공부 하러 오신 겁니다.

    감리교단 소속이라기에 군종으로 있을 때 군목이 000목사님이셨다 하니 본인과 절친 이라며 전화를 걸어 바꿔줍니다. 지금부터 33년 전에 본부대 군종 목사님(나는 유격대 파견군종)으로 나와 몇 번 만난 기억을 하실까? 의심쩍은 마음으로 인사했는데 와~ 내 이름을 지금까지 기억하시고 있는 겁니다. 깜놀(깜짝 놀랐습니다)!!!. 

    춘천에서 목회하신다며 다음에 만나자고 약속하고 끊었습니다.

    대화중에 광주에서 목회 하셨다기에 이리 저리 얘기하다보니 나와 나이 많은 동기 목사님과 절친인 것입니다. 또 전화를 걸어 건네줍니다. 오랜만에 통화하였습니다ᆞ. 

    그래서 하는 말이 '죄짓고는 못 산다'는 것입니다. 한 다리 건너가기도 전에 두 명이나 아는 분을 찾았습니다. 세상이 참 좁습니다. 사실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 조상이 하나요, 우리 모두는 다 한 형제 자매입니다.  

    그 귀한 인연을 모르니 개인 간에 서로 티격태격하기도 하고, 국가 간에 전쟁을 하기도 합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높이 보면 하나님이 한 분 이시고 그분은 우리의 아버지, 우리는 그 분의 자녀인데 반목질시(反目嫉視)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지역에서 전도하는 것도, 해외에 나가 선교하는 것도, 그 하나님의 사랑을 함께 나누고자 함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은혜와 축복을 모아 약한 곳에 나눠주고, 필요한 곳에 전해주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안에서 한 형제자매입니다. 서로 사랑하며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