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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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
우리 교회에서는 매년 추수감사절 때 ‘쌀 한 가마니 값’ 정도의 추수 헌금을 하자고 강조합니다.
좀 오래 전일입니다. 우연히 재정부원들이 계수하고 있는 추수 헌금 액수를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액수의 크고 작음으로 믿음을 논해서는 안되는 일이지만, 금액을 보면서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추수헌금 1만원>, <추수감사헌금 3만원>, <1년 동안 지켜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5만원> 등,
주님께서는 과부의 헌금 두 렙돈을 귀하게 보셨다는 말씀이 있기 때문에 헌금의 액수를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저는 어려서 시골 교회를 다녔습니다. 그때 추수감사절이 되면 온갖 수확물이 강단에 수북이 쌓입니다. 감, 밤, 대추, 배추, 무, 고구마, 사과, 배, 늙은 호박, 그리고 반드시 쌀 가마니가 올라옵니다.
시골 농부는 1년 농사를 짓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여 드릴 수 있는 최고의 농작물을 올려드립니다. 과일이나 야채도 가장 튼실하고 큰 걸로 고르고 골라 드리고, 수확한 첫 햅쌀을 정성스럽게 올립니다. 당시 저의 부모님은 교회를 다니지 않으셨지만 이때가 되면 아들이 다니고 있는 시골 교회 전도사님 양식으로 쌀 가마니를 보내 드렸습니다.
(이제부터 드리는 말씀을 잘 생각해 보십시오 – 그렇게 저의 믿지 않는 부모님이 시골 교회 전도사님에게 쌀을 드린 것이 지금으로부터 약 45년 전일입니다. 그 전도사님은 목사님이 되어 은퇴를 앞두고 현재 정읍군 시골교회에서 목회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그 목사님 부부가 가을이 되면 꼭 쌀을 보내주시고 있습니다. 또 가끔 직접 담그신 고추장, 된장, 혹은 고구마, 감자를 택배로 보내주시기도 합니다. 부모님이 심으신 사랑을 40년이 지난 지금 제가 받고 있습니다.)
시골 교회 추수 감사절은 그렇게 풍성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교회에서 보았던 추수 헌금의 액수를 보면서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게 1년 동안 지켜 주신 하나님께 대한 감사한 마음일까?
이게 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예물일까? 그렇다고 한다면 그건 정말 귀한 예물입니다. 아벨이 드렸던 제물처럼 기쁘시게 흠향하실 것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고 의례적이거나 봉투를 나눠주니 인사치레하는 것처럼 헌금을 드린다면 과연 하나님께서 열납 하실까?
미가서 6:6~8
<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며 높으신 하나님께 경배할까 내가 번제물로 일 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그 앞에 나아갈까 여호와께서 천천의 숫양이나 만만의 강물 같은 기름을 기뻐하실까 내 허물을 위하여 내 맏아들을, 내 영혼의 죄로 말미암아 내 몸의 열매를 드릴까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그래서 몇 년 전부터 추수감사절 예물은 농부의 심정으로 쌀 한가마니 값의 예물을 드리자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와 축복에 대하여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할 줄 아는 성도가 되도록 가르치는 것이 목사의 할 일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이 헌금은 교회재정으로 들어오지 않습니다. 매년 3등분하여 1/3은 해외 선교 지역에, 1/3은 지역 어려운 이웃에게, 1/3은 교회내 어려운 성도 가정에 보내고 있습니다. 투명한 재정 관리를 위하여 수혜 대상자의 명단은 재정부에 기록해 두되 당사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공개하지는 않습니다.
레위기를 보면 농부가 수확을 하면 이삭이나 밭 귀퉁이 농작물을 거두지 말고 나그네, 과부, 고아를 위해 놔 두어라고 하셨습니다. 옛 선인들은 과일도 몇 개쯤은 까치밥으로 놔두어라고 하였습니다. 받은 축복을 나눌 줄 아는 것이 하나님을 향한 감사입니다. 거기에 하나님의 나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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