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트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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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분트 성도
‘우분트’란 말을 아십니까?
아프리카 부족에 대해서 연구 중이던 어느 인류학자가 한 부족 아이들을 모아 놓고서 게임 하나를 제안했습니다. 나무 옆에 아프리카에서는 보기 드문 싱싱하고 달콤한 딸기가 가득찬 바구니를 놓고 누구든 먼저 바구니까지 뛰어간 아이에게 과일을 모두 다 주겠노라고 했습니다.
이 학자의 예상과는 달리 그 아이들은 마치 미리 약속이라도 한 듯이 서로의 손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손에 손을 잡은채 함께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과일 바구니에 다다르자 모두 함께 둘러앉아서 입안 가득히 과일을 베어 물고서 키득거리며 재미나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학자는 아이들에게 "누구든지 1등으로 간 사람에게 모든 과일을 다 주려고 했는데 왜 손을 잡고 같이 달렸느냐?'라고 묻자 아이들의 입에서는 "UBUNTU(우분트)" 라는 단어가 합창 하듯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한 아이가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내가 먼저 먹어 버리면 나머지 다른 아이들이 다 슬픈데 어떻게 나만 기분 좋을 수가 있는 거죠?" 'UBUNTU' 는 아프리카 반투족의 말로서 ‘우리가 함께 있기에 내가 있다!’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자주 강조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우분트!' 어디를 가나 일등 아니면 최고를 따지는 세상이지만 '우분트!' 당신이 있기에 우리 모두가 있다는 아프리카 아이들처럼 모두가 함께했을 때에 더 커지는 달콤한 행복을 느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행복하면 당신 주위에 있는 평균 5명이 그 날 하루를 함께 행복해 한다는 통계도 있답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지난 월, 화요일에 용천노회 목사회와 용천노회원 약 600여명을 섬기는 큰 행사가 있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손님맞이 집안 대청소가 시작되었습니다.
업체에서는 옥상 꼭대기에 올라가 밧줄을 타고 내려오면서 교회 외벽 물청소를 하였습니다.
새 건물인데 물청소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지만 건물도 더러움을 많이 타나 봅니다.
청소 전후 건물을 비교해 보니 확연하게 산뜻해졌습니다.
건물 안에서는 바닥에 광택을 내는 작업을 하고, 각 층마다 고무장갑을 낀 성도들이 창틈새에 낀 먼지를 닦아 내고, 사무실에서는 길 안내 표지판을 만드느라 하루 종일 컴퓨터와 프린터가 쉴 시간 없이 돌아갑니다.
주방에서는 매 끼니 식사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고, 노회 때 나눠줄 책자와 선물을 준비하는 일도 만만치 않은데 많은 성도들이 모여 후다닥 해 치웠습니다. 행사 준비 총괄 팀에서는 한치의 오차도 없도록 하기 위해 확인 또 확인하는 작업이 계속되었습니다.
마침내 노회 당일 이른 시간부터 주방에서는 ‘영양죽’을 대접하는 것으로 하루 종일 노회가 진행되었습니다. 그 날 가장 바쁜 팀이 간식팀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간식을 보충하느라 땀을 뻘뻘 흘렸습니다. 준비팀 후문을 들으니 ‘어마 어마하게 드셨다’고 합니다.
예수님도 제자들과 함께 혼인잔치 집에 가셨을 때 제자들이 얼마나 많이 먹었으면 잔치가 한창 진행 중에 있는데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했겠습니까? 아마 예수님이 제자들을 데리고 다니시는 동안 쫄쫄 굶기신 까닭이라고 여깁니다.
우리 교회가 개척된 이래 처음으로 행하는 가장 큰 행사이기에 잘 섬기려고 열심히 준비하였습니다. 사랑에는 수고가 따른다고 하였습니다. 수고하지 않고는 사랑을 표현할 수 없습니다.
‘우분트!!!’ 모든 성도들이 함께 수고함으로 큰일을 은혜가운데 잘 마치게 되었습니다.
어느 한 사람이 받을 칭찬이 결코 아닙니다. 다같이 손을 잡고 달려갔기에 모두 함께 딸기를 나눠먹는 기쁨이 있었습니다. 앉아 있으면 저절로 눈이 감길 정도로 피곤한 시간이었지만 노회원들의 칭찬이 마음을 기쁘게 하는 행사였습니다. 성도님 모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