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개월 감사(맥추 감사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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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개월 감사(맥추 감사주일)
6개월이 게눈 감추듯 훌쩍 지났습니다. 모진 추위와 봄바람이 한걸음씩 성큼 성큼 건너뛴 듯합니다. 세월이 하수(河水)같다, 시간이 쏜살같다는 게 맞습니다.
한 달이 무 베어 먹듯 싹-뚝 잘려 나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지금 건강하게 이 글을 쓰고 있음이 감사하고, 또 여러분은 건강한 모습으로 이 글을 읽고 있음이 감사한 일입니다.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는 것은 그 사이에 많은 일들을 했고, 바쁘게 살았다는 반증이기에 감사한 일입니다. 속절없이 달력만 뚫어져라 보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테니까 말입니다.
국가적으로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 다행스런 일입니다.
아직까지 지난 정부에서 저지른 과오가 낱낱이 드러나지 않아 뒤끝이 개운치 않지만 그 문제는 사법부에 맡기고 이제 우리는 앞으로 6개월을 또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과거, 현재, 미래가 있습니다.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은 현재를 기쁘게 하고, 현재 삶의 기쁨은, 밝은 미래를 기약하게 됩니다. 감사한 마음의 안경을 쓰고 보니 지나간 시간들이 일곱 색깔 무지개처럼 화려하고 멋집니다.
<1월>에는 방글라데시에 세운 보배 미션 하이스쿨을 다녀왔습니다. 척박한 땅에 학교를 세워 운영한 지 10년이 되었습니다. 그 사이에 졸업한 학생이 다시 학교에 직원으로 들어오고, 유치원, 초등학교 교사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참 감사하였습니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매일 아침 예배를 드리며 예수님을 찬양하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웠습니다.
<2월>에는 우리 교회 창립 19주년 기념 음악회가 있었습니다. 독창, 중창, 악기 연주 등 순수 우리 교회 성도들로 꾸며진 무대는 참석한 모든 이의 눈시울을 뜨겁게 할 정도로 감동적이었습니다. 내년 20주년에는 얼마나 더 멋지고 아름다운 무대가 될까 지금부터 가슴이 두근두근 기다려집니다.
<3월>에는 몽골 선교 비전 스쿨이 시작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산발적으로 후원했지만 올해는 집중적으로 몽골 선교를 위해 50여명(스텝 포함)이 훈련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1차 23명이 출발합니다. 징기스칸이 누볐던 초원에 십자가를 세우고 하나님 나라를 회복하기 위해 갑니다.
<4>월에는 제3차 하만나 기도회가 있었습니다. 많은 성도가 모여 부르짖어 기도하는 곳에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과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육신의 질병이 고침을 받고, 나약했던 믿음이 튼튼해지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영으로 만나 인생이 회복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4월에는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중직자 선거를 통해 장로 4인, 안수집사 20인, 안수권사 30인을 뽑았습니다. 이 분들은 여러 과정의 훈련을 통과 한 후 내년 창립 20주년에 맞춰 임직을 하게 됩니다. 54명이 한데 모이고 보니 얼마나 든든한지 모르겠습니다. 성장과 성숙을 이루는 큰 기둥입니다.
<5월>에는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있었습니다. 한 민간인의 국정농단 사건과 대통령 탄핵과 파면이라는 부끄러운 일이 있었지만 새로운 정부가 발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 감사한 일입니다. 모든 국민이 한결 같이 하는 말 ‘끝까지 잘해야 한다.’는 말을 각골명심해야 합니다.
<6월>에는 개인적으로 종교 개혁 500주년 기념으로 종교개혁의 발상지 5개국을 돌아보는 일이 있었습니다. 중세교회의 타락에 맞서 순교 당하면서까지 복음을 외쳤던 선구자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우리 교회와 한국 교회를 되짚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개혁교회는 끊임없이 개혁되어야 한다.’는 구호에 따라 우리 교회부터‘오직 성경’,‘오직 믿음’,‘오직 은혜’의 교회가 되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6개월 동안 지내오면서 받았던 은혜를 잘 간직해야 합니다.
그래야 남은 6개월을 더욱 값지게 맞이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나는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곰곰이 묵상하며 실천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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