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차 하만나 기도회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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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차 하만나 기도회를 마치며
지난 4월 16일부터 시작된 하만나 기도회가 5월 25일로 막을 내렸습니다.
날수로는 40일(토요일, 주일 포함), 실제로 모여 기도한 날은 30일입니다.
연 초 계획은 가을로 잡혀있었지만 하나님의 강력한 뜻에 따라 봄에 진행하였습니다.
하만나 기도회를 시작할 때는 솔직히 두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이번 기도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어떤 은혜를 부어주실까? 기대하는 마음이 있고,
다른 하나는 얼마나 많이 모일 것이며, 또 30일 내내 집회를 인도한다는게 내 자신에 대한 염려가 앞섰기 때문입니다. 지난 하만나를 인도할 때마다 목감기로 인하여 지독히 고생하였기 때문에 그 트라우마가 생겼습니다. 또 아프면 어떡하나? 하는 괜한 걱정이 든 것입니다.
그래도 하나님의 강한 이끄심에 순종하여 하만나가 시작되었을 때 약 400여명의 성도들이 모이는 것을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성도와의 만남중에 ‘이번 하만나는 저를 위해 예비된 것 같습니다’라는 고백을 많이 들었습니다.
영적으로 갈급하고 환경속에서 지쳐 있었는데 이번 하만나를 통해 하나님앞에 부르짖을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어 정말 좋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성도들이 이렇게 하나님을 만나고자 갈급해 하고 있는데 이런 저런 핑계꺼리를 생각하고 있었던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약속했던 것처럼 아침 6시부터 9시까지 강단에 엎드려 성도들의 기도제목 하나 하나를 놓고 기도하였습니다. 가족들의 신앙을 위해, 건강을 위해, 자녀들을 위해, 사업을 위해, 또 전도와 선교를 위해 기도하는 성도들의 마음을 품고 기도할 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였습니다.
성도 가정을 일일이 심방하지 못하지만 매일 아침마다 그 분들의 기도 제목을 놓고 기도하면서 ‘이게 영적 심방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0일 동안 매일 챠트를 보면서 기도하니 이제는 이름만 보면 무슨 기도 제목인지 알겠습니다.
교회에서 만나면 그 기도 제목을 얘기하며 어떻게 됐느냐고 물으니 성도들은 ‘목사님이 정말로 우리 가정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는구나’ 알게 되니 마음이 울컥하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교회 담임목사가 어떻게 하는가를 보시는 것 같습니다.
부족하지만 담임목사가 먼저 강단에 엎드려 기도하고, 아침 3시간씩 기도하는 것을 보시며 성도들의 마음을 움직이시는 것 같습니다.
이번 하만나는 예전에 비해 두 배의 숫자가 모였습니다. 장소도 6층이 비좁아 본당으로 옮겼더니 성도들이 더 많이 모이게 됐습니다. 많이 모이니 저도 힘이 나는 것입니다.
저녁 8시~ 9시 30분까지 기도회를 마치고 나면 교구별로 안수기도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이렇게 하니 참여한 성도들을 한 번씩 모두 기도해 드릴 수 있었습니다. 이것도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입니다. 기도제목 챠트를 교구별로 구분해 놓고 기도하였기 때문에 당일 기도 받는 분들의 자녀 이름까지 기억하며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성도들은 아이들 이름까지 기억하고 기도하는 것에 놀란 모양입니다(기도제목에 가족 이름을 써 내신 분들만).
하만나 기도회를 통해 은혜를 많이 받았다고 고백합니다.
그럼 이제부터가 더 중요합니다. 은혜받았다면 삶에 변화가 일어나야 진짜 은혜받은 것입니다. 가정안에서부터 가족관계에 변화가 일어나야 하고, 직장안에서도 그리스도의 온유한 성품으로 향기를 드러내야 합니다. 내가 은혜받았다고 자랑할 게 아니라 ‘저 분은 정말 은혜받았다’고 상대방이 말해줘야 합니다. 하만나 기도회는 행사가 아닙니다. 영적으로 태풍을 몰아치는 일입니다. 영이 거듭나야 합니다. 새벽기도 시간, 수요예배, 금요 기도회 시간에 이 파도가 계속 이어져야 진짜 은혜받은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실지 지켜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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