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읽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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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읽어 보십시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비록 멀리 있지만 보배로운 교회 성도님들을 한 시인들 잊을 수 있겠습니까?
떠나올 때 말씀은 모처럼 휴가이니 교회 일은 잊어버리고 몸도 맘도 푹 쉬고 오시라고 하지만(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게 어디 그렇게 됩니까?
매일 기도할 때마다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또 저 자신이 어떻게 하면 목회를 더 잘 할 수 있을까? 그 생각밖에는 없습니다. 많은 생각이 오고갑니다만 특별히 한 가지만 꼽으라고 한다면 이것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심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하나님은 분명히 살아계시고 나를 사랑하시는데 그것을 어떻게 쉽게 느낄 수 있을까? 이 고민입니다. 문득 30여 년 전 첫 아이를 키울 때 생각이 났습니다.
첫 아이가 태어났을 때 얼마나 기뻤습니까, 그 기쁨 아시지요?
요즘 풋 할머니들로부터 자주 듣는 말씀은 ‘그때보다 손주가 태어났을 때가 더 기뻐요, 손주에 대한 사랑은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목사님도 이제 할아버지 되어 보세요. 그러면 압니다’
어쨌든 그 첫째를 양육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어떻게 하면 이 아이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까? 목마를 태워주면 좋을까, 등에 업고 무릎으로 기어 다니면서 말놀이해 주는게 좋을까?
아니면 잔디밭에 데리고 나가 공놀이를 해 줄까?’ 아빠 마음속에는 온통 아이에 대한 행복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참 안타깝게도 이 생각이 그리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미운 일곱 살이라고 하지만 그 전부터 미운 짓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아이를 낳았을 때 어떠한 경우에도 절대 매를 들지 않으리라고 했던 국기에 대한 맹세가 너무나도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때부터는 규칙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할 것, 이것은 하지 말 것>을 세세하게 적어서 책상 앞에 붙여 놓고 머리에 각인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채찍과 당근을 준비하여 잘 하면 당근, 잘못하면 채찍을 들었습니다.
사실 당근도 사랑이고, 채찍도 사랑인데 아이에게는 엄격하고 무서운 아빠로 비쳤을 것입니다. 아이가 약속을 잘 지켜 당근이 건네질 때는 한 없이 기뻐서 기대하지 않았던 선물까지 덤으로 준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불순종하여 매를 들 때는 맞는 아이는 몸이 아팠겠지만 때리는 아빠는 천갈래 만갈래 찢어지는 마음의 고통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묵상할 때 30년 전 아이를 향한 저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 마음으로 성경을 보니 성경 말씀은 온통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라는 것도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이고, 이것은 하지 말라는 것도 하나님의 사랑이었습니다. 이것은 먹어도 되고, 이것은 먹지 말라는 것도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이었습니다.
이게 구약성경인 율법입니다. 겉으로 볼 때는 무섭고, 규칙이 많아 지키기 어려운 말씀으로 보이지만 그 속에 흐르고 있는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을 발견하게 된다면 그 기쁨과 감격은 무엇으로 형언할 수 없습니다. 즉 성경은 온통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에게 복을 주실까? 그게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요즘 저희 부부는 이 하나님의 사랑에 젖어 들고 있습니다. 한적한 시골 길을 걸으면서도 감사하고, 기도실에 앉아 성경을 읽고 묵상하면서도 감사하고, 모든 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께서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가? 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쉴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신 성도님의 사랑도 감사하고.... 그 사랑에 겨워 눈물이 납니다. 다음 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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