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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로하시는 하나님

    페이지 정보

    조회Hit 898회   작성일Date 18-11-10 12:59

    본문

    위로하시는 하나님                 


     새벽 강단에 성도 한 분이 드릴 말씀이 있다면서 올라왔습니다.

     몇 달 전에 있었던 일인데 오늘 새벽에는 성령님께서 꼭 말씀드리라는 감동을 주셔서 왔다고 합니다. 음향 소리가 크기 때문에 귀를 기울여 들었습니다. 

    몇 달 전. 새벽 기도를 나오지 못해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으로 늦으막하게 교회에 왔는데 그 시간까지 목사님이 강단에서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는 순간, 그때 그 감격을 전해 드리고 싶어서라고 합니다. 

    ‘이 시간에는 교회에 아무도 없겠지’ 하는 편한 마음으로 성전에 들어왔는데 목사님이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는 순간, 목사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태양빛에 아침 안개가 사라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목사님에 대한 존중함과 거룩함이 동시에 느껴졌다고 합니다. 

    ‘오해’라는 단어가 순간 마음에 걸려 ‘어떤 오해가 있으셨느냐’고 물으니 ‘별건 아니지만 목사님과 별로 소통이 없고 보니 괜한 오해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목사님이 기도하시는 등을 바라보는 순간 그런 부정적인 생각이 싹 사라지고 거룩함이 느껴졌다고 합니다. 또 하나, 목사님이 강단을 지키시고 계시니까 교회안에 거룩한 기도로 가득찬 느낌이 들었다면서 감격스런 표정으로 말을 전합니다.

      오늘은 꼭 이 말씀을 드리고 가야겠다는 감동이 있어 올라 왔다며 다시 내려갑니다. 

    새벽예배 후 9시까지 기도하는 시간은 하만나 이후 하나님께 드린 약속입니다. 

    이 시간에 유별나게 기도하는 것도 아닙니다. 3시간 내내 부르짖어 기도하는 것도 아니고, 거룩한 모습으로 앉아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앞에 한 낱 무익한 종의 모습으로 앉아 있는 것입니다. 

    사극을 보면 이른 아침 마당쇠는 조용히 마당을 쓸고 사랑채 주인 문 앞에 서 있습니다. 

    그 날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주인으로부터 하명을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주인이 언제든지 ‘마당쇠야!’하고 부르면 곧 바로 ‘예, 마당쇠 여기 있습니다’라고 대답하기 위해 서 있는 것입니다. 

      마당쇠는 서 있는데 이 종은 앉아 있는 것만 해도 송구한 일입니다.

    이 3 시간 동안 말씀 읽고 묵상하기도 하고, 목회에 관한 여러 가지 문제들을 놓고 기도하기도 하고, 목회 칼럼을 쓰거나, 혹은 설교 준비를 하고, 피곤한 날은 앉아 졸기도 합니다.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거룩한 시간이 아닙니다. 

      그냥 하나님앞에 앉아 있는 시간일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모습을 불쌍히 여기셨나 봅니다. 새벽예배에 지각한 한 성도님을 통해 저를 위로해 주시는 말씀이었습니다. 

      ‘내가 너를 보고 있다’는 말씀으로 와 닿았습니다. 그 말씀이 그냥 감사했습니다. 

    이 시간은 사람에게 보이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하나님께 특별히 잘난 척 하려는 것도 아니라 그냥 하명을 기다리는 시간 일 뿐인데 하나님께서는 이런 모습도 귀하게 보셨나 봅니다. 

    이 큰 교회를 목회하려니 하나님의 지혜가 필요하고, 능력도 필요하고, 은사도 필요하기에 그저 하나님께 지혜와 능력을 달라고 기도하면서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깨달아지는 것은 ‘역시 교회는 하나님이 주인이시다’는 것입니다. 

    종은 다만 기도만 할 뿐인데 하나님은 이 교회를 정화시켜 주시고 계십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교회의 거룩함을 지켜주시고 있습니다. 

    ‘너희는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출14:13)

    하나님과 독대하는 이 시간이 보배로운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