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나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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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나입니까?
부흥집회 기간 동안 한 여학생을 만났습니다. 중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하였지만 느닷없이 찾아 온 난치성 희귀병으로 인하여 학업을 중단한 채 집안에서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온 몸에 파고 드는 극심한 통증 – 온 몸을 창, 칼로 찌르는 고통과 망치로 계속 두들겨 패는 아픔을 혼자 겪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는데 누가 손길만 스쳐도 통증 때문에 소스라치게 놀라는 고통 속에 지내고 있습니다. 그 압박은 심장에 까지 영향을 주어 심장이 딱딱하게 굳어지므로 온 몸이 마비되어 버리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이로 인하여 기절하여 심장 수술을 두 번이나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 생명이 경각에 달려 전 가족을 대기시키는 상황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희귀병이기에 특별히 쓰는 약도 없습니다. 매일 집안에 누워 있어야 하고, 그 엄마는 24시간 딸 곁에서 맴 돌며 집안일을 해야 합니다. 가족 모두가 하루하루 고통의 연속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이 학생은 믿음을 가지고 있으며 고통 중에도 기도하고 찬송하는 일을 붙들고 있었습니다. 그런 지경에 나를 만나 함께 대화를 나누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엄마의 얘기를 듣는 내내 마음이 아팠습니다. 고3 학년으로 대입 시험 준비를 위해 눈코 뜰새 없이 공부해야 할 나이에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으니 얼마나 답답할까, 마음이 아려 왔습니다. 함께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사명이 있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외아들을 십자가에 내어주시는 고통을 당해 보셨기 때문에 이 아이의 고통을 아신다 하셨습니다. 이 세상에는 너와 같이 고통당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누가 그들에게 가서 위로해 주고 복음을 전할까? 이 아픔과 고통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누가 가서 복음을 전하면 좋을까? 너 말고 이 사람을 보내면 좋을까? 저 사람을 보내면 좋을까? 하나님의 질문 앞에 이 아이는 눈물을 흘리며 ‘아뇨, 다른 사람에게 이 고통의 십자가를 지게 할 수 없습니다. 제가 그 십자가를 지겠습니다’ 눈물의 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어린아이답지 않은 성숙한 믿음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지 못했다면 ‘왜 하필 나입니까? 왜 저만 이런 고통을 당해야 하나요?’ 하나님을 향해 불평하고 원망할텐데 이 아이는 조용히 그 사명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계속 말씀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을 묵상하여 보아라, 그 몸을 찌르는 가시를 제거해 달라고 하나님께 3번씩이나 기도했지만 하나님은 치료해 주지 않으시고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라는 말씀을 주셨지, 바울은 그 말씀을 아멘으로 받고 평생토록 복음을 전하는 자가 되었다. 고 전했습니다. 아이는 그렇잖아도 고통속에 있으면서 사도 바울을 묵상했는데 목사님 말씀을 듣고 보니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여진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소망의 말씀도 주셨습니다. 지금은 비록 네가 다른 친구들보다 늦다고 생각하여 속상하겠지만 내가 너에게 빠른 길, 좋은 길을 열어줄 것이다. 나중에 보면 네가 결코 늦지 않았으며 오히려 지름길로 달려왔음을 알게 될 것이다. 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 말씀을 나누는 동안 아이의 얼굴에 밝은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히11:1)’라는 말씀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먼 훗날을 내다보는 아이의 눈 빛 속에 기쁨과 감사가 충만하였습니다. 부흥집회를 통해 받은 사례비(얼마인지 확인하지 않은) 봉투를 그 가정에 전해 주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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