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똥과 민들레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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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똥과 민들레의 만남
<돌이네 흰둥이가 골목길 담 밑 구석 쪽에 똥을 누었다. 날아가던 참새 한 마리가
“똥! 똥! 에그, 더러워” 하면서 가 버렸다. 강아지 똥은 그만 서러워 “으앙!” 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시간이 지나고 강아지 똥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난 더러운 똥인데, 어떻게 착하게 살 수 있을까? 아무짝에도 쓸모없을 텐데….’
봄비가 내렸다. 강아지 똥 앞에 파란 민들레가 싹이 돋아났다. “넌 뭐니?” 강아지 똥이 물었다. “난 예쁜 꽃을 피우는 민들레야.” “어떻게 그렇게 예쁜 꽃을 피우니?” “그건 하나님이 비를 내려 주시고, 따뜻한 햇볕을 쬐어 주시기 때문이야.” “그래, 그렇구나….” “그런데 한 가지 꼭 필요한 게 있어. 네가 거름이 되어 줘야 한단다.” “어머나! 그래? 정말 그래?” 강아지 똥은 얼마나 기뻤던지 민들레 싹을 힘껏 껴안아 버렸다.
그때부터 사흘 동안 비가 내렸다. 강아지 똥은 온몸이 비에 맞아 자디 잘게 부서졌고, 땅 속으로 스며들어가 민들레 뿌리로 모여들었다. 봄이 한창인 어느 날, 민들레 싹은 한 송이 아름다운 꽃을 피웠다. 향긋한 꽃 냄새가 바람을 타고 퍼져 나갔다>
권정생 선생님의 ‘강아지 똥’ 이야기입니다. 자기 자신을 아무짝에 쓸모없는 존재라고 여겼던 강아지 똥은 민들레를 만나게 되면서 전혀 새로운 의미로 피어나는 것을 봅니다.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기 전에는 죄 투성이였기에 아무런 의미 없는 존재였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예뻐 보이고 멋있어 보이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추하고 냄새나는 죄성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시기하고 질투하고, 비판하고 흉보고, 불평하고 원망하고, 낙심하고 절망하고, 부정적이고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래서 내 언행 속에서는 악취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내 속에 선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내 곁에 오신 예수님을 만나면 나의 가치가 달라집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미 나에게 어마어마한 은혜와 복을 내려 주셨습니다. 그 복안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것을 깨닫지 못하니까 자신을 똥처럼 여기는 것입니다. 그에게 은혜의 비가 내리니 다른 사람을 살리는 영양분이 되어 주는 것입니다.
소금처럼 자신을 녹여 다른 사람에게 맛을 더해 줍니다. 자신을 태워 주변을 밝히는 등불이 되는 것입니다. 내가 내 자신을 보면 부정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강아지 똥처럼.........
그러나 하나님의 눈으로 나를 보면 내 안에는 무궁무진한 달란트가 있고, 많이 나눠 주고도 남을 만큼 받은 복이 쌓여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만나면 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나는 다윗처럼 시골출신입니다. 남들보다 뛰어나거나 잘난 것이 없었습니다. 극히 평범한 아이였습니다. 꿈(Dream)은 많았습니다(대통령, 축구선수, 군인, 기술자 등)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을 때 진정한 꿈(Vision)이 생겨났습니다. 내 속에 있는 평범한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았습니다. 보리떡 5개를 주님께 드렸을 때 5천명이 먹고도 12광주리가 남은 것처럼 많은 사람들을 위해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음이 깨달아졌습니다. 보배로운교회 목사됨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부족하지만 귀하게 쓰임 받고 있음이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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