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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 나라의 보배로운교회

    빨간 카네이션(250511)

    페이지 정보

    조회Hit 227회   작성일Date 25-11-12 17:47

    본문

    어버이날은 지난 8일이었고 오늘은 어버이 은혜를 기념하여 예배드리는 어버이 주일입니다

    목회하는 자녀 가정이 있고 보니 제날짜에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나도 그랬습니다

    집안 행사가 있어 가족들이 모두 모일 때면 교회 일이 있어서, 주말이어서 함께 하지 못한다는 죄송한 말씀을 드려야만 했습니다

    특히 믿지 않는 형제자매들이었기에 목회자의 삶에 대해 이해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아 가족들 앞에 늘 죄인이었습니다.


    이제 아들이 목회를 하고 있으니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가족 모두 모일 때는 당일은 피하고 서로 시간 맞출 수 있을 때 모입니다

    이번 어버이날 역시 제날짜에 모일 수 없어 연휴 마지막 날 모여 청와대를 방문하였습니다

    혹시 정부가 바뀌게 되면 대통령 근무지가 다시 청와대로 바뀐다는 루머가 있어 신청자가 많다고 합니다

    전날 저녁 늦게까지 계속 신청을 시도하여 겨우 10명 티켓을 확보하였다며 행운이라고 합니다

    루머가 사실인 듯 굉장히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여기저기 잘 가꾸어 놓은 정원 앞에서 찰깍 또 찰깍 남는 게 사진이다 또 찰깍... 돌아다니다 보니 청와대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찍어 올리면 추첨하여 선물을 준다는 광고를 보고 더 열심히 사진을 찍고 골라 몇 장을 사이트에 올렸습니다

    7월 중순쯤 발표한다고 하니 기대해 보겠습니다.

     

    청와대 본관에 입장하는 대기 줄이 어마 무시합니다

    가족 대표로 한 명이 서 있고, 나머지는 다른 곳 구경하러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

    전화벨이 울립니다. 곧 입장하니 빨리 본관 앞으로 오랍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이들이 타고 다니는 유모차 2대를 어찌할 건가?


    얘들아, 우리는 이미 둘러보았으니 놔두고 다녀오렴


    우리 부부는 유모차 지킴이가 되어 본관 앞 계단에 걸터앉아 아픈 다리에 휴식을 주었습니다.


    앉아서 보니 멀리 남산 타워가 보입니다

    남산 타워에 올라가 보면 역시 북악산 자락에 고즈넉하게 자리 잡은 청와대가 보입니다.

    청와대(靑瓦臺)는 푸른 기와를 얹은 집이라는 뜻으로 조선시대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배산임수(背山臨水) 명당 자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뒤에 북악산을 배경으로, 앞에는 한강이 펼쳐져 있어 조선시대에는 경복궁을 지어 임금님이 생활하던 곳입니다

    일제 강점기에는 이 자리에 조선총독부가 세워져 총독 관저로 사용되었고, 해방 후에는 이승만 대통령이 경무관대통령 관저로 사용되었다가 1960년 박정희 대통령이 청와대로 개칭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난 정부 때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면서 청와대는 국민에게 개방되어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앉아 있으니 아이들 어렸을 때 생각이 납니다

    놀이동산의 가면 나는 이쪽 줄에 서 있고, 아내는 저쪽 줄에 서서 기다리다가 아이들이 타고내리면 또 다른 곳에 달려가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하나라도 더 많이 태워주려고 종일 뛰어다녔던 생각이 납니다.

     아이들은 신명 나게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놀이 기구를 타고 놀았지요

    우리 부부는 그런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이제는 유모차 지킴이가 되고 보니 자녀 대를 넘어 손주들이 그렇게 구경하고 다니는 것으로 행복이 두 배가 되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그래 배고프지? 밥 먹으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