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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동생의 처제

    페이지 정보

    조회Hit 1,202회   작성일Date 20-02-01 11:04

    본문

    남동생의 처제


     해외 거주하는 교인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목사님, 제 남동생의 처제인데 말기 암으로 샘물 호스피스에서 투병 중에 있습니다. 가셔서  기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족들이 믿지 않는데 구원받도록 복음을 전해 주십시오’ 교인의 남동생의 처제...... 세 단계를 건너가야 하는 분까지 찾아가야 하나? 하는 생각이 0.5초 동안 들었지만, 임종 환자와 그 가족에게 복음을 전해 달라는 말씀에 1초 만에 가겠다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마침 명절 연휴라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었습니다. 주일이 명절 중간에 있어서 시골에 다녀오면 너무 피곤할 것 같아 시골에 계시는 어른들께는 전화로 인사를 드리고 설교 준비와 주일 준비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용인에 있는 샘물 호스피스 병원은 말기 암 환자들이 이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 정거장으로 숨 고르기를 하는 곳입니다. 환자 본인도 가족도 모두 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곳이기에 언제나 분위기가 침울할 수밖에 없습니다. 

     방문을 노크하고 들어갔습니다. 남편 되는 분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해외 계시는 손윗동서 누님으로부터 류 목사님 부부께서 방문하실 거라는 말씀을 들었다며 환자 곁으로 안내해 줍니다. 환자는 몹시 힘겨워하고 있었습니다. 산소 호흡기에 의지하여 겨우 숨을 내쉬며 눈 뜰 힘마저 잃은 듯 겨우 눈인사만 하고 다시 감습니다. 

    몸은 이미 살이 다 빠져 그야말로 피골상접 상태가 되어 아사 직전에 있는 아프리카 사람을 보는 듯 하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복음을 자세하게 설명할 수 없습니다. 

     ‘00님, 예수님 믿으세요, 아멘?’ ‘마음으로 따라 하세요. 나는 예수님을 믿습니다’

    환자는 듣는지 못 듣는지 ‘아멘’도 하지 못합니다. 인간의 모든 감각 기관 중 가장 오랫동안 살아 있는 게 청력이라고 합니다. 반응은 약하지만 복음을 듣고 있다는 믿음으로 예수님을 전했습니다. 천국에 대한 소망을 갖도록 말씀을 전했습니다. 여전히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 보고 있는 남편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왜 예수님을 믿어야 하는지, 천국과 지옥은 어떤 곳이며 죽음이란 무엇인지에 대하여 간결하게 설명을 하였습니다. 

     남편은 쉽게 설명해 주셔서 이해가 됐다면서 자기도 예수님을 믿겠다고 말합니다. 

    그 순간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잠자듯 눈을 감고 있던 부인의 눈에서 눈물이 주루룩 흐르는 것입니다. 그러더니 눈을 뜨고 ‘네~~~~~~’라고 말을 하는 것입니다. 

    가족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남편은 아내 이름을 부르고, 친정어머니는 딸의 이름을 부르고, 아이들은 엄마 곁으로 모여들었습니다. 대화는 불가능한 상태이지만 눈빛을 통해 우리의 대화를 듣고 있었고 남편이 예수님을 믿겠다는 고백을 했을 때 그 말이 고마웠던가 봅니다. 엷은 미소가 보였습니다. 

     찬송가를 꺼내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워’ 찬송을 불렀습니다. 

    ‘지금까지 지내 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찬송을 연속 불렀습니다. 그리고 손을 잡고 주님께서 마음에 평안 주시고 천국의 소망을 주시기를 기도하였습니다. 

     이틀 뒤 해외 계시는 교인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남동생 처제가 오늘 새벽 평안하게 천국 가셨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