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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드라 헤디드(hydra-headed)

    페이지 정보

    조회Hit 908회   작성일Date 20-01-18 10:47

    본문

    히드라 헤디드(hydra-headed)


     ‘히드라 헤디드’라는 말을 검색해 보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머리가 9개 달린 괴물 이야기가 나옵니다. 헤라클레스는 맹독을 품고 있는 이 괴물을 물리치기 위해 레르나 늪지대에 갑니다.  헤라클레스는 히드라가 내뿜는 독기에 닿지 않게 입과 코를 사자 가죽으로 가리고 히드라에게 달려들어 머리를 하나씩 처치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제거해도 아홉 개의 목 중 하나가 불사의 존재였기 때문에 목 하나를 치면 새로운 목이 두 개씩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해결하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계속 더 악화되는 조건”을 가리켜 ‘히드라 헤디드(hydra-headed)’라고 합니다. 

     구멍가게 앞에 가면 두더지 잡는 게임기가 있습니다. 뿅망치를 들고 이쪽 머리를 때리면 저쪽 머리가 튀어 올라오고, 저쪽 머리를 때리면 이쪽 머리가 튀어 올라옵니다. 아무리 빠른 속도로 하루 종일 두더지 머리를 때려도 다 잡을 수가 없습니다. 때릴수록 다른 곳에서 또 튀어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결국 두더지를 잡지 못하고 게임비만 버리고 맙니다. 

     인생은 히드라 괴물과의 싸움처럼 문제 해결을 하려다가 인생이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면 저 문제가 또 나타나고 저 문제를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나타납니다.

     새 신자 한 가정을 심방 했습니다. 

    외모로 보기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심방하여 대화를 나누고 보니 문제가 산더미처럼 많았습니다. 부모님의 건강 문제, 사업장 내의 문제, 인간관계 문제, 가족과의 문제 등등 첩첩산중이었습니다. 한두 가지만 해도 어려운 문제인데 어느 것 하나 만만치 않고 자기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난제를 만난 것입니다. 대화를 하는 내내 눈물이 글썽입니다. 얼마나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가 느껴졌습니다. 동행한 이들과 함께 마음을 모아 간절한 마음으로 중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개척교회를 하면서 당했던 고난을 전했습니다. 경제적으로 힘들고, 믿었던 이들의 배신 때문에 힘들고, 환경적으로 열악함 속에서 우울증이 생겨 바닥을 친 때가 있었습니다. 목회를 포기해야겠다는 피를 토하는 결단을 하고 있을 때, 그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내가 너를 믿고 교회를 맡겼다’는 말씀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믿어주셨다는 말씀 앞에 죄송하여 통곡을 했고,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다는 말씀 앞에 감사하여 눈물을 쏟았습니다. 회개의 눈물은 심령을 씻어 주는 능력이 있나 봅니다. 그렇게 1시간여 아픔을 쏟아내고 빈 마음으로 앉아 있을 때 두 번째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너는 이제부터 성령을 따라 목회하라’

     그때 이후 지금까지 새벽마다 강단에 엎드려 있습니다. 성령을 앞서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욥기 23장에 나타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드렸을 때 그분의 눈빛이 달라졌습니다. 

    조금 전까지 낙담과 실의에 빠져있는 분이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으니 얼굴빛이 밝아졌습니다. 비로소 맑고 티 없는 웃음이 엿보였습니다. 

     하나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 예리하여 사람의 심령과 골수를 찔러 쪼개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를 의지하여 나갈 때 ‘히드라’의 목을 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언제나 떼거지로 몰려다닙니다. 산 넘어 산이요, 설상가상(雪上加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나의 목자이심을 인정하고 뒤 따를 때 산을 넘는 기쁨을 만나게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