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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 나라의 보배로운교회

    모든 게 그립습니다.

    페이지 정보

    조회Hit 968회   작성일Date 20-03-21 10:35

    본문

    모든 게 그립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지금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과 보릿고개를 용케 건너온 우리 부모님 세대 분들도 이런 세상은 처음 경험한다고 하시니 짧게는 8,90년 사이에 이런 일이 처음 있나 봅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유럽 인구의 1/3이 죽은 페스트 전염병 시대에는 어떠했을까?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일입니다. 세계가 칭찬하고 있는 우리나라 의료 방역 수준에 의해 확진자수가 줄어들고, 완쾌 판정받은 이들이 많아지고 있음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난 2개월 동안 코로나19로 인하여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또 교회적으로 화마가 휩쓸고 지나간 것처럼 화상을 입은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거리마다 골목마다 붐비고 넘쳤던 사람들의 발걸음이 종적을 감췄고, 탁자를 사이에 두고 희희낙락 대화를 나누던 평화로운 장면도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교인들 간에도 거리를 두어야 하고, 시골에 계시는 부모님을 찾아뵈려고 해도 오지 말라고 하니 사람과 사람 사이에 사회적 간격만 남았습니다. 

     매일 북적이던 카페, 교회 구석구석 스며들었던 그윽한 커피 향, 주일이면 여기저기 소리치며 뛰놀던 아이들, 예배 시간이면 큰 성전에 성도들이 가득 차 넘치도록 모여 힘껏 하나님을 예배했던 시간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호루라기 불어대며 한 대라도 더 주차 시키려고 안타까워하던 주차부원들, 점심시간이면 삼삼오오 짝지어 맛있게 먹었던 교회 밥, 1부부터 4부 예배를 지나 오후예배, 그 이후 또 소그룹 모임 등 주일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나면 파김치가 되었지만

    그때가 그립습니다. 

     새벽 예배가 그립고, 매일 심방 다니던 일이 그립고, 성도들 만나 상담하고 기도하던 일들이 그립고, 여기저기 둘러앉아 침 튀겨가며 얘기꽃을 피우던 시간들이 그립습니다. 만나면 반가워 악수하고 껴안아 주던 시간들이 그립습니다. 앞 사람 뒤통수에 대고 큰소리로 찬양 부르고, ‘주여~~’ 통성 기도하던 시간들이 그립습니다. 제 마음만 그럴까요?

     교회 문이 닫힌 지 3주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리운 얼굴들을 떠올리며 전화를 하였습니다. 

    ‘목사님, 매일 영상을 통해 말씀 잘 듣고 있습니다. 교회 가고 싶어요, 교회 가지 못하니까 속상해요’

    친했던 이들끼리도 지금은 서로 만나지 않는 것이 예의라 생각하고 집콕하고 있으니 마음의 병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은 비상시기입니다. 억지를 부려 교회 문을 열고 모이는 것이 능사(能事)는 아닙니다. 

    신천지가 뿌려 놓은 비판적 시각이 교회를 향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지혜롭게 움직이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스스로 믿음을 잘 관리해야 하겠습니다. 

     새벽 6시에 띄우는 영상 메시지를 듣고 하루를 시작하십시오. 시간 날 때마다 성경을 열심히 읽으십시오. 그리고 구역원, 선교회원들 서로 SNS통해 소통하십시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능력은 시국이 어려울 때 드러나는 것입니다. 

     교회 역사를 보면 환난과 핍박 속에서 성도들의 신앙은 자라고 꽃을 피웠습니다. 이 또한 지나갈 것입니다. 건강관리 잘하시고 믿음이 더욱 충만해 주신 모습으로 뵙기 원합니다.